학생총회, 채플 피켓팅 시위 등 2학기 공동행동 방안 논의

  본관점거 농성이 해결의 실마리 없이 지속되는 가운데 1일 오후6시30분 이화·SK텔레콤관 지하1층 컨벤션홀에서 2016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전학대회는 경찰 출석일(2일)을 하루 앞둔 총학생회장(총학)를 포함해 단과대학(단대) 대표, 학과 대표, 동아리연합회(동연) 대표 등 94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학대회에는 ▲총장 사퇴요구와 관련한 2학기 학생 공동행동 ▲총학생회 기간 활동 보고가 논의됐다. 이밖에도 ▲48대 총학생회 상반기 결산 발제 및 인준 ▲48대 총학생회 하반기 가예산 발제 및 인준 ▲48대 총학생회 하반기 국별 계획 발제 및 국장 인준 등 모두 5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날 학생대표자들은 발의된 안건 5개 모두를 승인했다.

△하반기 공동행동으로 총장사퇴를 촉구하는 내용 논의돼
  ‘2학기 공동행동의 건’에서는 ▲총장의 책임이행 및 사퇴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학내 구성원의 교내 학칙에 의한 처벌 및 법적 책임 금지 요구안이 논의됐다.

  총학은 요구안 실현을 위해 ‘E. MERGENCY’라는 이름의 공동행동 기획안을 제시했다. 총학생회는 하반기 공동행동으로 ‘학생총회’ 개최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8월24일~8월26일에 실시했다. 공동행동 기획안에는 ▲12일 학생총회 진행 ▲19일~23일 채플 피켓팅 시위 ▲20일, 22일, 27일 오후7시 행진시위 진행 등이 포함돼있다. 총학은 학생총회(총회) 홍보 및 선전을 위해 5일~9일 정문 선전 및 강의실 방문, 리플렛 배부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총회는 본교 재적인원 전원으로 구성되는 학생 최고 의결기구로서 총회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휴학생을 제외한 전체 재적인원의 1/10 이상이 참석해야만 한다.

  사회과교육과 김지윤 공동대표는 “교육공동행동에는 찬성하지만 원안에 있는 총시위, 채플 피켓팅보다 학교 측에 직접적인 압박을 줄 수 있는 채플거부 안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예술대학 신재희 공동대표는 “학생총회 진행은 1000명 이상의 학우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며 총학 측 공동행동 제안에 찬성했다. 공동행동의 건에서 총학 측이 제안한 학생총회 진행 안건은 학생대표 92명 중 85명의 승인을 받아 의결됐다.
 
△하반기 예산 책정 명확하지 않아 의문 제기돼
  이밖에 중점적으로 다뤄진 안건은 2016년 하반기 예산안 심의였다. 일부 학생대표자들은 총학의 하반기 예산안 및 사업 내용에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예산안을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올해 하반기 사회연대국은 인권문화제 예산으로 50만원을 책정했다. 학생대표자들은 하반기 예산안 중 사회연대국의 인권문화제 예산안 책정 기준과 선거비용 책정 기준 설명을 요구했다.

  국어교육과 정혜인 공동대표는 “사회연대국 금액 중 인권문화제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사업이라 들었는데 예산 책정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권연수 사회연대국장은 “배정된 50만원과 전 학기 이월금으로 충당하는 추가비용 150만원을 합쳐 총 200만원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산은 ▲홍보 플랑 ▲전체포스터 ▲책자 500부 발행 ▲기획프로그램 비용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대표자들은 선거비용 책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과학교육과 고현수 공동대표는 학생회장단 선거에 사용될 선거비용에 책정한 60만원의 정확한 사용처를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해지 부총학생회장은 선거 비용 예산은 “▲정책 자료집(30만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스티커(20만원) ▲중선관위 포스터 및 플랑(10만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예산안 심의 안건은 학생대표 93명 중 74명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한편, 결산안 회계감사가 매년 3월과 9월에 실시됨에 따라 최 총학생회장은 “2016 하반기 전학대회가 1일에 실시되면서 회계감사 된 상반기 결산에 대한 인준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전학대회에서 이를 추후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심의하기로 결정하고 9월 내 중운위에서 전학대회 수임사항으로 상반기 결산 발제 및 인준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해당 안건은 학생대표 91명 중 81명이 찬성으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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