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 날 밤, 닐리梨화가 전하는 국악의 아름다움
9월의 첫 날 밤, 닐리梨화가 전하는 국악의 아름다움
  • 김승희 기자
  • 승인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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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7시30분 음악관 국악연주홀에서 중앙국악동아리 닐리리화 8기 부원들이 상현도드리를 연주하고 있다. 김수안 기자 suek0508@ewhain.net

  “얼~쑤! 좋다!” 단원들의 힘찬 구호와 함께 연주는 절정에 다다랐고, 국악기들은 섬세하고 우아하면서도 힘차고 웅장한 연주를 만들어냈다. 무궁무진한 국악의 매력은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를 자아냈다.  

  닐리梨화(닐리리화)가 1일 오후7시 본교 음악관 국악연주홀에서 ‘전통 국악’과 ‘퓨전 국악’을 주제로 제8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본교 곽은아 교수(한국음악과), 김선옥 교수(한국음악과)가 지휘하는 닐리리화는 현재 모두 36명의 재학생들로 구성된 교내 중앙 국악 동아리이다. 2012년 3월 창단된 닐리리화는 2012년 9월 제1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열며 본교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관객들에게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날 닐리리화의 대표 손가현(경제·15)씨는 “대표자로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과 성취감이 크고 오래 기억될 공연이다”라고 공연 준비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주회는 ‘전통 국악’과 ‘퓨전 국악’을 주제로 각각 1부와 2부로 나뉘었다. 연주회는 9기 부원들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중간에 회장과 악장의 인사와 함께 관객들을 위한 깜짝 퀴즈가 있기도 했다. 1부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국악 곡으로 무대가 구성됐다. 국악의 입문곡이라고 할 수 있는 도드리 ‘수연장지곡’(연도미상)을 시작으로 1부의 막을 열었다. 거문고의 중후하면서도 우아한 가락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었고, 굵직굵직한 가락이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어 피리의 부드러운 선율이 돋보였던 ‘상현도드리’(연도미상), 빠른 장단으로 어깨를 들썩이는 흥을 만들어낸 ‘타령’(연도미상), 아름다운 목소리로 애절한 감정을 표현한 ‘님 그린 회포’(연도미상),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경쾌함을 선보인 ‘내 고향의 봄’(연도미상)이 차례로 1부를 채워나갔다. 

  1부에 이어 2부는 국악과 현대음악을 융합한 퓨전 국악 곡들 위주로 무대가 구성됐다. 장구의 빠른 휘모리장단으로 시작한 ‘설장고 합주’(연도미상)와 꽹과리, 징, 장구, 북이 절도 있고 힘찬 울림을 만드는 ‘사물놀이’(연도미상)가 웅장하게 2부의 막을 열었다. 이후 국악만이 선사할 수 있는 애절함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원곡 이선희 작곡의 ‘인연’(2005), 경쾌하고 가볍게 일상에 스며든 지하철 환승곡인 김백찬 작곡의 ‘얼씨구야’(2014)가 연주됐다. 마지막 차례는 이준호 작곡의 ‘축제’(2008)로 모든 악기들의 조화가 연주회를 신명나는 잔치 분위기로 만들며 정기연주회가 막을 내렸다.

  닐리리화에서 피리를 연주하는 이예림(과교·15)씨는 “공연을 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 좋은 무대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공연을 만들어 갔다”며 “앞으로 더 흥하는 닐리리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날 연주회를 관람한 박세영(특교·15)씨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소리였다”며 “국악을 잘 모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재밌게 즐겼다”고 말했다. 또한 “닐리리화의 앞으로의 공연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