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장과의 열린 대화 첫 마당에서 최경희 총장이 학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wlgus32@ewhain.net
▲ 총장과의 열린 대화 둘째 마당에서 한 발언자가 총장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수연 기자 mangolove0293@ewhain.net

 

 

 

 

 

 

 

 

 

 

 

 

 

 

  '총장과의 열린 대화 첫마당'이 열린 뒤 이틀 후인 26일 오후7시 ECC 이삼봉홀에서는 '둘째마당: 졸업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 열렸다. 최 총장, 정 처장 등이 참석한 이번 대화에는 약 200명의 졸업생(주최측 추산)이 참여했다. 

  정 처장은 본교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평단사업)과 현 사태에 대한 경과보고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후 진행된 총장과의 열린 토론은 졸업생, 재학생 등이 총장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총장 및 처장단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평단사업, 학내 1600명 경찰 투입과 감금문제 등 학내 주요 이슈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교직원의 감금 문제에 대해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점거농성 당시 본관에 있었던 김영주 총동창회장은 "학생들에게 평의원들을 내보내달라고 50번 이상 얘기했지만 나갈 수 없게 했기 때문에 감금"이라며 "안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고통스러웠고 고혈압 등 신체적인 피해 역시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졸업생이 "평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들어왔고, '3박4일 해보자'라는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감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학교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했다는 점 역시 문제로 나왔다. 한 졸업생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학교 당국과 학생들 간 의사소통이 부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위해 학교 측이 세우고 있는 대책에 대해 물었다. 최 총장은 "모든 정책위원회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는 없겠지만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서는 학생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교내 재정 적립금의 불투명한 운영 문제도 다뤄졌다. 최 총장은 이 우려에 대해 "본교의 재정은 허투루 쓰이는 항목이 단 하나도 없고 외부 감사도 받고 있다"며 "본교 재정에 대한 신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 총장은 이번 대화를 마치며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 상처를 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이 본관에서 나와 학업으로 돌아가고 함께 대화를 나누며 이 사태를 해결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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