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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4색, 학생들을 사로잡은 인기 강의의 비결
2016년 05월 30일 (월) 김송이 기자, 강희조 기자, 윤희진 기자 thddl7202@ewhain.net, heejo129@, hihijij1995@

'"예시를 통해 이해도를 높인다" - 이종곤 교수 (정치외교학과) 

   
 사진: 김혜선 기자 memober@ewhain.net

 

 

 

 

 

 

 

 

 

 

 

 

강의 전 : 흐름에 따른 진행과 시각 자료 활용에 집중한다
  수업을 준비할 때는 내용의 흐름을 중시하는 편이에요. 내용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배경지식이 많지 않아 순서를 밟지 않으면 내용 이해가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순서를 밟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죠. 수업 전에 스스로 흐름을 생각하면서 수업을 준비해요. 수업마다 시각자료 활용도 달라요. 예를 들어 미국 정치와 같은 과목에서는 시각자료를 많이 쓰려고 해요.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낯선 소재에서는 특히 시각자료가 있고 없고에 따라 낯선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강의 중 : 풍부한 사례로 이해 돕고 학생들 이름 외우려고 노력한다
  좋은 강의의 비법은 따로 없지만 한 가지 노력하는 것은 있어요.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려고 해요. 사실 대형 강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80~120명의 학생 이름을 다 외우는 건 어렵지만, 외우려고 노력해요. 그런 노력이 학생들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해요. 좋은 강의는 교수와 학생이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교수가 학생에게 관심을 보일수록 학생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면서 더 좋은 수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수업 내용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미국 정당정치의 형성과 관련된 이론을 피자를 나눠먹는 것에 빗대어 이해시킨 적도 있었어요.

강의 후 : 전 수업 정리를 해주고, 학생들의 요청에 최대한 응한다
  수업내용들은 수업 간에 긴밀히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내용들을 잘 알고 있어야 이해하기 쉬운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다음에 리뷰 PPT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공개해요. 물론 올려준 PPT를 뽑아오지 않는 학생도 있지만 수업 전 5~10분 정도 다시 수업 내용을 말해주면서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돕죠. 또, 학생들이 질문을 하면 되도록 바로 답할 수 있도록 해요. 교수에게 질문을 했을 때 바로 답을 주는 것이 이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에요.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소감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것은 고맙고 기쁜 일이지만 제가 특별해서 선정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교수가 아무리 혼자서 열심히 가르치려 들어도 학생들이 듣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져요. 좋은 강의는 교수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서 만들어요. 학생들이 잘 참여해줬기 때문에 우수 교원으로 선정된 것 같아요. 강의 때마다 보면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느껴요. 교수 입장에서 참 고마운 일이에요. 저도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정확한 이해를 위해 같은 개념을 세 번 설명한다" - 최경실 교수 (공간디자인전공)

   
사진: 이명진 기자 myungjinlee@ewhain.net

 

 

 

 

 

 

 

 

 

 

 

 

강의 전 : 전공에 대한 개념을 먼저 알려준다
  매년 같은 과목을 가르치다보니 제가 강의를 진행하는 일정한 틀이 있어요. 하지만, 수업 전에 항상 내용을 업데이트해서 더 최신의 자료를 보여주려고 해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날 가르칠 내용에 대한 주요 개념을 미리 설명하는 것이 저만의 방법이에요. 또한, 저는 매 학기 수업에서 저를 처음 만나는 학생들을 위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1~2주에 걸쳐 이야기해요. 디자인 학부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물리학과 디자인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등 디자인과 다른 세계관을 연결시키려고 노력해요. 우리가 디자인을 배우는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디자이너의 사회적 의미에 관한 이야기도 꼭 하고 있어요.

강의시간 :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더 쉽게 설명하고 참고서적도 권한다
 저는 ‘정확한 이해’에 관심이 많아요. 같은 내용에 대해 같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면 교수와 학생 간 의사소통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우리가 다루는 내용에 대한 개념 설명을 명확하게 하려고 해요. 이를 위해 같은 내용이라도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저는 항상 가르치는 입장이니까 개념에 익숙하지만 학생들은 같은 개념도 몸으로 체화하는 과정이 달라요. 학생들은 항상 명료하게 전달받길 원해요. 하지만 디자인은 가치를 개발하는 일이기 때문에 방법론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효과적인 내용 전달을 위해 학생들에게 참고서적을 권하고 적어도 그 중 한 권에 대해서는 레포트를 내게 해요. 그러면 학생들이 왜 자신이 디자인 공부를 해야 하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대한 큰 틀을 잡을 수 있거든요.

강의 후 : 정확한 이해를 위해 연구실을 오픈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그 날 다룰 내용에 대해 소개해요. 그리고 강의가 끝나면 그 날 다뤘던 내용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하고 다음 시간에 다룰 내용을 미리 소개해요. 그렇게 되면 한 내용에 대해 학생들은 설명을 세 번 듣게 되는 거죠. 하지만 학생 숫자가 많다보니 서로의 이해도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런 학생들을 위해 오피스 아워를 알려주고, 주중에 짧게라도 이해가 안 되는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져요.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소감
 정말 영광입니다. 제가 우수교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저를 좋게 평가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해요. 그리고 저를 선정해준 학교에도 감사드려요.

 

 "나의 가르침으로 영향 받을 모든 사람을 고려한다" - 김래영 교수 (수학교육과)

   
사진: 이승연 기자 hilee96@ewhain.net

 

 

 

 

 

 

 

 

 

 

 

 

강의 전 : 일상 생활에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와 연결한다
 교육학을 공부하다 보니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 중요한 콘텐츠와 그 배경적 요인을 고려해서 수업준비를 해요. 학생들이 뭐가 필요한 지를 고려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교사가 돼 가르칠 또 다른 학생들까지도 고려하면서 가르쳐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거든요. 이를 위해 평소에도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강의와 연결시킬지 생각해요. 예를 들면, 김남주 시인의 ‘평행선’은 시의 전반적인 내용이 수학과도 연결될 수 있고 인간관계와도 연결될 수 있어요. 평행은 수학적 용어이기도 하면서, 인간관계에서도 쓰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수학교육에서도 수업에 시를 도입하는 교수방법을 사용하기도 해요.

강의시간 : 미래의 선생님을 위해 다양한 수업 모델을 제시한다
 사범대학이다 보니, 제가 하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제 수업 모델을 습득하게 되죠. 제가 계속 강의식으로만 수업하게 되면 제 강의 스타일에 익숙해져서 학생들이 나중에 다른 강의 방법을 찾기 힘들거예요. 그래서 제가 직접 보여줄 수 없는 개념에 대한 것은 동영상을 활용하기도 하고, 교구를 활용한다거나, 학생들이 몸으로 함수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수업 모델을 학생이 체험하게 해요. 대학에서 배우는 것과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달라서 직접 해 보면서 중요성을 느끼게 돼요. 2~3학년을 주로 가르치는데, 수업을 들을 때는 과제가 많다고 불평했던 학생들이 교생실습을 나가서는 수업 때 배웠던 것을 유용했다고 말해주기도 했죠.

강의 후 :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피드백한다
 글로 적어서 피드백을 주기도 하지만 직접 말로 하는 것을 선호해요. 그래서 수업 전에 일찍 가고, 끝나고도 학생들과 틈틈이 만나 얘기를 해요. 이해가 잘 됐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질문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주기도 해요. 오늘도 학생 5명이 수업시연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줄 수 없는 개별 피드백에 대해 수업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줬어요. 얼마나 이 사람이 성장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때문에 과제의 경우에도 처음 제출물은 평가하지 않고 피드백을 준 후의 과제까지 어떻게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평가해요.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소감
 실감나지 않아요. 저는 계속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거든요. 임용고시의 경우 평가가 정형화됐지만 저는 다양화된 수업방법을 좋아해요. 임용고시를 위해서는 정형화된 수업이 좋지만, 선생님이 될 학생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업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원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 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분배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영어강의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수업도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거예요.

 

"학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 이승아 교수 (영어영문학과)

   
사진: 이명진 기자 myungjinlee@ewhain.net

 

 

 

 

 

 

 

 

 

 

 

 

강의 전 : 나만의 장점을 강의의 장점으로
 제가 대학원 시절 찾아낸 제 장점이 바로 발표자료(handout)를 잘 만든다는 것이었어요. 교수생활을 하면서 제가 잘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강의 자료를 열심히 만들게 됐어요. 강의 자료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필기하지 않고도 수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요. 학생들이 수업에 소홀할 수도 있어서 수업을 위한 PPT와 강의 자료에 중요한 내용을 나눠 넣어 구성하기도 해요. 학생들이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수업 후에는 강의 자료를 갖고 복습을 하도록 유도하는 거죠.

강의 시간 : 평생 먹을거리를 줄 수 있도록
 저는 학생들에게 “Give a man a fish, and you feed him for a day; teach him how to fish, and you feed him for a lifetime(물고기를 잡아주면 하루의 먹을거리를 주는 것이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평생 먹을거리를 주는 것이다)”이라는 격언을 강조해요. 학생들이 학습자 자기주도성을 기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온라인 사전 활용법, 기타 참고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알려줘요. 또한 광고나 신문기사, 영화, 만화, 학생들의 영작문 등 여러 매체에서 예문을 가져다 쓰면서 이해를 높이기도 해요.

강의 후 : 빠른 피드백과 소통을 위한 노력
 열심히 공부했으나 시험에서 실력 발휘를 못한 학생들이 다음 시험 때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게 제 평소 지론이에요. 자신의 위치를 빨리 알고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그리고 과목 성격상 채점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되도록 빠른 기간 내에 채점에 집중하죠. 이 방법이 효율적이어서 일부러 무리를 해서라도 피드백을 빨리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또 제가 올린 성적이나 자료가 잘 올라갔는지 두세 번씩 확인하는데, 자료가 잘못 올라갈 수도 있어서 학생들의 접속이 드문 새벽 시간을 이용해 실수를 줄이고 있어요.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소감 
 상을 받았을 때, 기쁨 반, 걱정 반이었어요. 제가 임용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큰 상을 연달아 받았어요. 제가 이래도 되나 자격지심이 생겨 수상 후 한동안 강의하는 데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걱정이 앞섰어요. 감사하게도 저의 부족함을 포용해줄 줄 아는 멋진 제자들을 만난 덕분에 상을 받게 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 더 노력하려 해요. 덧붙여 이번이 10년 근속이 되는 해인데, 열심히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께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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