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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는 수학소녀가 되어야 날 수 있다
2016년 05월 30일 (월) 김세완 교수 (경제학과) -

  의사, 회계사, 변호사, 아나운서, 은행원, 약사, 교사… 

  이런 직업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눈여겨봅시다. 앞으로 곧 없어져서 그리워 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니, 이것이 무슨 말인가요? 이런 직업들은 지금 대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들인데요? 참고로 위에 나열한 직업들은 최근 영국 Oxford대학에서 현재 700가지 유망직업들이 미래사회에서 가지는 역할을 분석한 결과, 가장 빨리 없어질 수도 있는 직업 군의 가장 상위권에 위치한 직업들입니다.    

  믿기지가 않는다고요? 지금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언제 나왔는지 알고 계시나요?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나온 것이 그 시초 입니다. 10년이 채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8년간 일어난 사람들의 변화를 보세요.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을 너무나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망하고 흥하게 되었습니다. 애플, 카톡, 구글, 삼성, 페이스북은 흥하고, 노키아, 소니, LG는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과 나라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도 순식간에 빠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그 역할과 기능이 많이 변하였지요. 

  얼마 전 독일대학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독일 경제학과 교수님들은 걱정이 많았습니다. 독일 경제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이지요. 저는 자동차, 기계, 화학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가장 명품을 만드는 독일의 걱정에 대하여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독일 교수님들은 이제 구글이 2020년 경 무인전기 자동차를 공급하고,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를 무료로 공급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구글 앱으로 차를 부르면 10분안에 정문에 구글 무인자동차가 와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를 태우고 목적지에 데려다 주고 택시비는 내지 않고요. 이렇게 되면 독일이 자랑하는 벤츠니 BMW는 누가 사겠냐고 걱정이십니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니 저도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차장도 없어지고, 도로도 변화고, 사람들의 동선도 변하고… 생각해 볼수록 그 변화의 속도와 범위에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그러면 우리 이화인들은 어떻게 하란 말 입니까?

  저는 우리 이화인들이 대학교를 다니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적응이 가능한 사람이 되라고 하고 싶습니다. 지난 세월 우리 이화인들의 장점은 ‘문학소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높고, 도덕적이고, 성실하고… 이러한 이미지로 비추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이화인들은 외국어 능력도 우월하기로 소문이 나있지요. 그러나 이러한 ‘문학소녀’에 또 더해져야 할 모습이 ‘수학소녀’입니다.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로 만들 수 있고, 방향이 아닌 방향을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이화인입니다. 

  제 생각에는 ‘문학소녀’ + ‘수학소녀’는 미래 사회에서 천하무적입니다. 즉, 세상이 어떻게, 얼마나 빨리 변하여도 천하무적 이화인들은 가장 빨리 적응하여 최선을 결과를 가져다 줄 것 입니다. 

  매일 매일 경험하는 주변의 사소한 것도 분석과 생각을 하여 숫자로 나타내는 연습을 하여봅시다. 오늘 엄마의 기분은 10점 만점에 몇 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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