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대학 최종발표는 5월 초, 본교 '바이오헬스분야'에 중점 둬

본교가 4월14일 프라임 사업 1차 평가에 통과했다. 프라임 사업 1차 평가에서는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최종 선정대학의 약 3배수를 2차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다. 사업계획서 평가 항목은 ▲대학 여건과 학과개편·정원조정 계획 ▲교육과정 혁신 및 진로교육 내실 ▲교원·인프라·학사제도 등 대학의 지원 체계 ▲정원감소 분야 대책 및 대학 구성원 간 합의 ▲재정집행계획 적정성과 사업계획의 지속가능성 등 5개 영역이다.
 

프라임 사업 1차 평가를 통과한 대학은 2, 3차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본교가 지원한 프라임 소형에는 10개 대학이 선정되고 그 중 본교가 속한 수도권 권역에서는 2개 대학이 선정될 예정이다.
본래 4월 말로 예정됐던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 발표는 5월 초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본래 4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감점사항과 가점사항 등 추가로 점검할 사항이 있어 5월 초로 미루는 게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획처는 본교 프라임 사업 계획이 중장기발전계획인 ‘이화 VISION 2020’에 기반을 두고 수립됐다고 밝혔다. ‘이화 VISION 2020’에서는 ‘수요 맞춤형 교육 특성화’, ‘신산업 융합지식 중심 학부 육성’ 등이 20대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이 계획에 따라 본교는 미래유망분야인 바이오헬스분야에서 여성공학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분야의 여성공학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프라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분야는 다양한 공학 분야와 의학·생명 분야의 융합을 통해 진단, 치료, 예방 등을 위한 의료기술의 개발과 향상을 목표로 하는 미래유망분야다. 본교는 이를 위해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 내년 공과대학(공대) 내에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를 신설한다.
 

입학정원의 5% 이상 또는 100명 이상의 인원을 이동해야하는 프라임 사업 소형의 특성상, 본교는 학교 전체정원의 10%를 유동정원으로 확보해 이 중 일부를 공대에 배정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향후 사회수요에 따른 또 다른 정원조정의 필요성이 있을 때 이번에 확보한 유동정원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교가 프라임 사업 소형에 최종 선정될 경우 약 50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기획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원금은 바이오헬스분야에 속한 학생들의 장학금, 융합교과목개발, 기자재구입, 시설 리모델링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 또한, 프라임 사업으로 인해 정원이 감소되는 학과의 학생들에게도 장학금 등의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프라임 사업 1차 통과에 대해 기획팀 관계자는 “미래 유망분야의 여성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본교 계획의 우수성이 인정받은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 총학생회(총학)는 학생들과 합의 없이 이뤄졌다는 이유로 프라임 사업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총학은 본교 학내 대표자와 타대 총학과 함께 4월20일 오후1시 서울 정부종합청사(서울시 종로구) 앞에서 프라임 사업 중단 촉구 및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후, 총학은 본교생 2286명이 서명한 ‘프라임 사업 중단 및 졸속적인 구조조정 폐기 요청’의 내용을 담은 이화인 항의서한을 교육부 장관 및 프라임 사업 담당자에게 등기우편, 이메일로 전달했다. 또한, 12개 대학 총학과 함께 ‘프라임 사업 중단 촉구 및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 요청 서한’을 작성해 교육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총학에 따르면 교육부에 보낸 항의서한은 4월29일 오전10시40분 기준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프라임 사업 1차 통과에 대해 총학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프라임 사업 관련 정보공개와 소통 요구에도 학교 본부는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반대하는 프라임 사업과 구조조정이 졸속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총학이 앞으로도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