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31일 오후5시 이화・포스코관 B153호에서 "2016 국가고시 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5급 공무원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해 열렸으며 약18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국가고시준비반 임슬기 연구원이 시험 시행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wlgus32@ewhain.net

  3월31일 오후5시 이화·포스코관 B153호에서 5급 공무원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2016 국가고시 설명회’가 열렸다. 약 180명이 참석한 특강은 경력개발센터 국가고시 준비반 임슬기 연구원이 사회를 맡았고 작년 5급 공무원 공채(5급 공채) 합격자 박미연(국제사무·16년졸)씨, 재작년 5급 공채 합격자 김형은(경영·16년졸)씨와 양윤아(경영·16년졸)씨가 멘토로 참여했다. 설명회는 ▲국가공무원 선발제도 안내 ▲국가고시 준비반 지원내용 ▲2014년~2015년 합격 멘토 공부방법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5급 공채 시험은 3차에 걸쳐 진행된다. 최종 선발자의 7~10배수를 선발하는 1차 시험은 오지선다형 객관식 PSAT(공직 적격성 평가), 2차 시험은 경제학과 행정법 등 5과목에 대한 논문형 필기, 3차 시험은 토론과 역량을 확인하는 면접이다.

△5급 공채 1차 시험, 나만의 ‘딱, 한 장’ 만들고 전략별로 공부하라

  박씨는 5급 공무원 공채 1차 시험 PSAT의 전반적인 공부 방법과 유형별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문제를 푸는 기술을 본능처럼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잊어버리면 안 될 팁 등을 ‘딱 한 장’에 정리하라고 소개했다. “PSAT은 순발력, 마인드 컨트롤, 내가 풀 수 없는 문제는 버리는 능력 등을 요구하죠. 자신이 PSAT과 맞지 않다면 문제유형을 습득해 합격에 유리하도록 해야 해요. 그리고 딱 한 장에 자신이 활용할 문제 푸는 기술을 적어두고 매일 읽어요. 이걸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제 것이 되죠.”

  그는 PSAT 시험 유형에 따라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전했다. 박씨는 PSAT 유형 중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에 대한 본인의 비결을 전수했다. “언어논리는 기본으로 85점은 맞아야한다고 생각해야 해요. 본인이 계속 틀리는 분야의 지문은 마음 편하게 푸는 게 좋죠. 자료해석은 문제를 풀 수 있는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점수상승을 노릴 수 있어요.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죠. 상황판단은 문제 버리기 싸움이에요. 푸는 방법이 바로 안 떠오른다면 넘기고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주어진 보기도 구하기 쉬운 것부터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좋아요.”  

△5급 공채 2차 시험, 답안을 손이 기억하게 하라

  김씨는 5급 공무원 공채 2차 시험의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공부 방법과 답안 작성 방법에 대해 말했다. 그는 경제학의 기본 개념을 빠짐없이 공부하는 것을 강조했다. “강사들이 주요하게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 문제로 나오더라고요. 아무리 사소한 개념이라도 공부를 해야 해요. 답안은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수식과 그래프로 작성하는 게 더 명확하죠. 10줄 서술해야 하는데 그래프로 채우니까 시간 소비도 덜해요.”

  그는 다른 과목에 비해 생소한 용어가 많은 행정법은 예비순환 과정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비순환은 행정고시 과목의 기초 강의를 뜻한다. “사람들이 법에 대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비순환 과정을 2번은 들어야 행정법에 친숙해지더라고요. 법 내용을 손이 기억해서 무의식적으로 쓸 수 있도록 달달 외우는 것도 중요해요.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많이 외워서 써낼 수밖에 없죠. 판례가 어느 문제에 들어갈지 파악하는 논점도 같이 외워야 해요.”

  이어 그는 다양한 사례를 행정학 문제 풀이에 이용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학원보다 학교 강의에서 독특한 사례를 얻을 수 있었다. “학원에서는 모범답안 같은 사례를 알려주지만, 학교에서는 학생만의 사례를 들을 수 있죠. 또, 행정학이 시사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신문과 뉴스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어요. 특히 이 과목은 형식이 중요한데, 목차 쓰는 법을 익혀야 하죠.”

△고시생이 묻는 Q&A TOP 5, 행운은 준비된 자를 좋아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강연에 선 양씨는 고시생이 자주하는 질문 5개에 답했다. 1차 시험과 2차 시험공부 비중은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는 1차 시험공부는 하루 2~3시간을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얼마나 PSAT을 잘하는지 알아야 자신만의 황금비율이 나와요. 1년을 잡았을 때 1차 시험보다 2차 시험공부 비중을 5배로 잡고 매일 공부하는 거죠. 물론 1차 시험 직전에는 온종일 1차 시험공부만 해야 해요.”

  그는 꾸준한 연습이 PSAT에 익숙하게 만들어 PSAT 점수를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PSAT은 익숙해지면 점수가 오르는 시험이에요. 저는 행정고시 PSAT은 잘하지만, 입법고시 PSAT은 못해요. 강의 내용을 매일 복습하고 시험 한 달 전부터 6개 모의고사를 풀고 과목마다 개념노트를 만들었어요.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죠.” 

  다음으로 양씨는 슬럼프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는 바쁜 고시 생활에서 슬럼프가 올 여유가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다. “슬럼프가 온 것 같으면 자신에게 질문하세요. ‘슬럼프를 고민할 시간이 있나?’, ‘합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나?’ 고민할 시간이 있다면 너무 여유로운 거죠. 저는 슬럼프가 없었어요. 그 대신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는 전제하에 오래 운동하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었죠.” 

  마지막으로 그는 행운이 손 내밀었을 때 바로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운은 준비된 자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죠. 행정고시는 모든 부분에서 운이 중요해요. 꾸준히 공부 하다 보면 어느새 행운은 다가와 있고 자연스럽게 성공하게 돼 있죠. 남들보다 딱 하나 더 잘한 걸 제게 꼽으라고 한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거예요.” 

  특강에 참석한 장세연(영문·13)씨는 “2학기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도움이 됐다”며 “쉽지 않은 공부라고 생각했지만,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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