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대도 본교와 마찬가지로 프라임 사업에 대한 학내 의견이 분분하다. 타대 역시 설명회 혹은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일부 학생들은 이에 반대하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서울시내 대학 14곳 중 건국대, 경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 5곳은 프라임 사업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다. 경희대, 숙명여대, 중앙대는 프라임 대형을, 연세대는 원주캠퍼스만 프라임 소형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한양대는 에리카 캠퍼스에서 프라임 사업을 논의중이다. 한양대 오규민 총학생회장은 ‘취업률과 같은 지표로 구조조정 대상 학과를 선정하며 대학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프라임-코어 반대 피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 총학생회장은 “학교는 학생들과 구조조정안을 공유하고 불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학생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9일 프라임 사업에 반대하는 침묵 행진을 진행했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성신여대의 주인은 학생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침묵 행진을 했다. 이어 약 5000명의 서명을 학교 본부에 전달해 간담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중앙대 역시 프라임 사업설명회에서 ‘학생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크게 항의했다. 또한, 프라임 사업 이후의 계획이 불분명하며 잦은 학제개편이 학생들에게 혼란을 준다고 비판했다. 중앙대(안성) 총학은 23일 ‘프라임 사업에 대한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 ▲프라임 사업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 ▲기존 학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22일에는 프라임, 코어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학생회 연합의 기자회견과 삼보일배가 있기도 했다. 본교를 포함한 국민대, 단국대 등의 총학은 연합해 시청광장 앞에서 프라임, 코어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학 구조조정 중단하라’, ‘프라임, 코어 사업=학문의 시장화, 상품화’ 등의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타대에는 프라임 사업을 반기는 의견도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프라임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피승원 세종총학생회장은 ‘앞으로 학교가 제시할 사업의 기획내용이 좋고 설득력 있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프라임 사업 진행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도 있다. 1월19일 개최된 프라임 사업 설명회에 참여한 숙명여대 학생은 ‘프라임 사업을 위한 정원 조정 및 이동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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