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의 부재 끝낸 동대회, 상정된 안건 모두 가결

  22일 오후7시 생활환경대학관 319호에서 2016년 1학기 1차 정기 동아리 대표자 회의(동대회)가 열렸다. 이번 동대회는 동아리운영위원회(동운위), 동아리연합회(동연) 회장, 동연 집행부, 각 동아리 대표 77명중 과반수인 72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이날 동대회는 ▲동연 활동보고 ▲동연 체계 ▲동연 1년 방향성 ▲동아리 공동행동 ▲분과장 전학대회 의결권 관련의 건 ▲제32대 동연 국별 사업계획 ▲2016년 1학기 예산안 등이 안건에 상정됐고 이중 6개의 안건이 가결됐다.

  그리고 동연은 활동보고와 동연 체계를 설명한 후 '동연 1년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동연은 ▲동아리 자치 ▲문화 축제와 동아리 환경에 관련한 문화&복지 ▲다양한 방법을 통한 동아리 간 소통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하는 연대사업으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상정된 안건에 관해서는 정족수의 과반수로 가결됐다.

 

△동아리인 공동행동, 공간 문제부터 재정 문제까지 다양한 의견 나와

  이번 동대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안건은 동아리인 공동행동이다. 동연은 계획한 공동행동 요구안으로 ▲공간 확충 및 환경 개선 ▲동아리인 재정부담 완화 ▲동아리인 완전 자치 보장을 제시했다.

  공간 확충 및 환경개선과 관련해 학생문화관(학문관) 내 학교 기관 시설을 학생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학문관 환경 개선이 논의됐다. 동연은 동아리, 학생회 활동 등의 자치 활동을 위한 학문관에 상담센터, 학생지원팀 등 학교기관이 입주해있어 학생들의 자치 활동이 제약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가로 공간문제에 대해 중앙 축구동아리 FC콕 오세린 위임자는 “운동장은 하나인데 축구동아리만 5개가 넘어 운동장을 나눠써서 불편하고 공간예약 또한 힘들다”며 “외부 구장을 빌릴 수 있는 지원금이나 본교 부속 고등학교 또는 중학교의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분과장들은 학교 비품에 대한 학교의 행정절차 및 지원과 지도교수의 필요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민주 학술분과장은 동아리방에 있는 낡고 고장난 학교비품에 관해 “학교 측의 원활한 답변과 조치가 필요하고 학교의 수리 및 반납물품에 대한 지원의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혜원 종교분과장은 “각 동아리에는 반드시 지도교수가 있어야 한다는데 전혀 연관이 없는 교수님을 지도교수로 놓는 것이 명목상의 이유 같다”며 지도교수 필요성을 지적했다.

  동아리인 공동행동은 70명의 대표자 중 70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동연은 3월 말 공동행동 설문조사와 선전물 배포 등을 시작하고 4월 5일에 열리는 동연과 학생지원팀의 협의회에서 요구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분과장 전학대회 의결권의 건 전원 찬성 답변으로 가결

  분과장 전학대회 의결권 관련의 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견이 오갔다. 동연은 ▲공연 ▲문화 ▲사회과학 ▲사회연대 ▲종교 ▲체육 ▲학술분과로 구성돼있다. 각 분과의 분과장은 소속 동아리의 의견을 원활하게 수합하고 이를 동운위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동연 분과장의 대표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재작년 중앙운영위원회와 동운위는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로 선출된 분과장의 대표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7일에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학생회칙에 의거해 간선제로 뽑힌 동연 분과장은 전학대회에서의 의결권을 행사할 자격이 없다며 의결권을 박탈당했다.

  동연은 학부 학생회와 별개의 학생기구임을 밝히며 대표성을 주장했다. 동연은 “전학대회 관련 회칙 제16조, 제2절 제12조에 따라 회칙에 명기되지 않는 부분은 학생 내규를 자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고, 동연에 대한 명시 사항이 없기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분과장들은 전학대회 의결권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77개 동아리의 모든 의견을 동연 회장이 수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박현지 체육분과장은 “체육분과 동아리 부원만 해도 약 270명이며 여기에 다른 분과 동아리 부원까지 합하면 그 수가 어마하다”며 “각 분과 동아리에서 나오는 세부적인 의견을 분과장이 전학대회 의결권을 갖고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분과장의 의결권 인정을 주장했다.

  분과장 전학대회 의결권 관련의 건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동연 회장은 학생회칙 개정을 통해 총학생회와 의논하기로 결정했다.

  동연 심지후 회장은 “만 1년 3개월 만에 열렸던 동대회에 모인 대표자들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심 회장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준 것과 공동행동이 만장일치로 의결된 것을 보면서 그동안 동아리인들이 얼마나 참아왔는지 보여주는 듯했다”며 “동대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잘 정리해 앞으로 협의회를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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