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뭉친 대학가 청년 문제를 논하다
총선 앞두고 뭉친 대학가 청년 문제를 논하다
  • 김소연 기자, 김서로 기자
  • 승인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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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3일(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청년 문제를 논하기 위해 대학가가 뭉쳤다. 본교를 포함한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KAIST 등 10개 대학 총학생회(총학)와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는 2월25일 ‘대학생·청년 공동행동 네트워크’(네트워크)를 결성했다. 

  네트워크는 총선에서 청년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고민을 하면서 힘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청년하다 유지훈 대표는 “청년의 삶이 바뀌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하지만 기성 정치는 청년의 삶을 바꾸기 위한 어떤 공약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가 청년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도록 이번 총선에서 청년들이 함께 모여 투표 혁명을 만들고자 한다”고 네트워크 결성 취지를 밝혔다. 

  네트워크는 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학내 거버넌스 ▲대학 자율성 ▲실질적 반값 등록금  ▲공동임대주택의 확대 ▲최저임금 보장 ▲청년실업수당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6가지 청년 의제를 발표했다. 학내 거버넌스는 학내의사결정기구에 학생 참여 보장, 대학 자율성은 일방적 대학구조조정 폐지와 고등교육재정을 GDP 대비 1% 수준으로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네트워크 결성을 제안한 본교 최은혜 총학생회장은 “청년 공동행동이 총선에 있어 청년 문제의 사회적 공론화와 청년세대 투표율 향상을 이끌어낼 것을 기대한다”며 “최종적으로 현재 20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네트워크에 참여한 KAIST 박항 부총학생회장은 “청년 문제의 심각성 및 연대의 중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KAIST는 대부분의 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공계 중심 대학으로서, 학교와 직접 관련된 활동이 아닐 수 있지만 KAIST 학생인 동시에 청년세대의 당사자라는 점에 주목해 연대의 가치를 토대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행동을 통한 이공계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을 기대하면서 연대 단체와 함께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자 공동행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북대 박상연 총학생회장은 “20대가 국가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단순히 내 삶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청년부터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바꾸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는 대학생과 청년의 정치적 힘을 표출하기 위해 26일(토) 여러 총학과 대학생, 청년 단체들이 모이는 2030 유권자 행동을 구상 중이다. 앞으로 총선까지 청년 요구안을 상정해 각 정당과 후보자 토론회, 2030 청년층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사전투표소설치 및 투표시간 연장운동, 투표버튼 제작 및 투표선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 활동에 이진주(소비·13)씨는 “청년 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지속돼 왔지만 이를 전면적으로 다루거나 핵심공약으로 가지고 나오는 정치인이나 정당은 없었다”며 “총선을 앞두고 청년 문제를 다루는 청년의 목소리는 당연하며, 사회의 주체로서 청년의 설 자리를 담보로 하는 바람직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청년 요구 실현을 위한 투표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20대의 정치적 관심도가 “어떤 정치인이 당선되든지 내 삶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 정치에 대해 결코 좋은 인식이 있을 수 없어 20대들이 정치에 환멸을 가진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문제는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아 우리가 직접 나서야 실행 가능하다”며 “청년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20대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해 다가올 20대 국회에서 첫 법안으로 청년 문제 해결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최 총학생회장도 청년들의 정치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총학생회장은 청년 문제에 대해 “대학 구조조정 문제, 높은 등록금, 청년실업 문제 등 청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청년들의 요구를 정치권에 전달하고, 높은 투표율을 통해 정치에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목소리에 전문가는 20대 청년들의 정치권 실천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중요한 사회적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본교 유성진 교수(스크랜튼학부)는 “실업, 양극화 등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 대부분이 20대 청년과 결부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정치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요구로부터 출발한다”며 “청년 문제를 청년들이 자각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고, 이를 사회적으로 환기해 긍정적 여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