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에 울상짓는 동아리 "지원 확대 절실"
돈 걱정에 울상짓는 동아리 "지원 확대 절실"
  • 김서로 기자
  • 승인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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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 활동지원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동아리 활동비 지출 대비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단과대학(단대) 동아리의 경우 지원 체계와 절차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단대 동아리, 지원금 부족하고 지원 체계 미흡해

단대 동아리는 지원금 규모와 지원 체계에서 모두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본교 12개 단대에서는 121개 단대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단대 동아리 등록에는 단과대학 행정실의 심의와 승인이 필요하나 정작 단대 행정실 예산에 단대 동아리 활동 지원 부문은 편성돼 있지 않다. 
대부분 단대 행정실은 동아리의 요청이 있을 때 예산 상황과 학업 연관성 등을 고려해 전공 학과 사무실에서 심의 후 지급한다고 답했다. 본지 취재 결과 8개 단대(인문과학대학(인문대), 사회과학대학(사회대),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공대), 음악대학, 의과대학, 건강과학대학 , 스크랜튼대학(스크랜튼대))의 행정실 혹은 전공 학과 사무실 일부에서 활동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조형예술대학과 사범대학 행정실은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행정실 차원에서 지급액의 정확한 범위를 지정하고 있는 곳은 인문대와 사회대 두 곳뿐이었다. 사회대 행정실은 연간 20만원 이내의 금액을 사회대 내의 7개 동아리에 지급한다. 인문대는 교지 편집을 담당하는 동아리 녹원에 매년 편집비를 지급하며 올해는 약 257만원을 지급했다.

단대 동아리 학생들은 활동비 지출 규모보다 지원금이 부족한 상황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공대 풍물패 하날다래 계유진 대표는 “1년 총지출은 80만원 수준인데, 올해는 12만원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인문대 연극동아리 인문극회 조수민 대표는 “지원금이 적어 무대에 꼭 필요한 소품이나 의상에서 포기해야만 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활동비 지출액 규모를 반영한 지원금 책정을 요구했다. 스크랜튼대 학술동아리 ED IS 최다은 대표는 “매 학기 활동계획서와 지원금 사용 계획서, 지출 내용을 보고하지만 지원금은 15만원으로 같다”며 “실제 지원금 사용 계획서의 내용을 반영해 지원금 액수가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후 지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소속 단대 행정실에서 지출 이후 현금영수증을 받은 경우에만 해당 금액을 지급할 수 있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회대 경제학술동아리 KUSEA 기효은(경제·13)씨는 “단대 행정실 직원 전화번호로 현금영수증을 받아야만 한다”며 “모든 금액을 현금으로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회대 연극동아리 투사 김채은 대표는 “작년에는 9월이 돼서야 현금영수증 번호를 공지받아 그 이전 발생한 지출에 대해서는 지원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단과대마다 동아리 지원 내용 및 절차가 다른 현황에 대해 재무처 예산팀 관계자는 “각 단대로 배정된 예산은 개별 상황에 맞춰 단대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동아리 지원 체계 있으나 여전히 지원금 부족해
중앙동아리 학생들은 학생지원팀에서 지급되는 예산이 동아리를 운영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지원팀은 중앙동아리에 학기당 25만원씩을 장학금 형태로 지원한다. 활동지원비는 장학금 형태로 동아리 대표 1인의 계좌로 지급되며, 장학금 수령인은 해당 학기에 재학하며 직전 학기 성적이 2.0점 이상이어야 한다. 그 외 지출에 대해서는 특별 교비의 형태로 지원된다. 특별 교비는 지출이 발생한 이후 학생지원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검토 후 지출금 전액 또는 일부로 지원되는 금액이다. 그러나 지원되는 금액은 동아리 운영상 필수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앙동아리도 단대 동아리와 마찬가지로 사비를 모아 지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국악공연 동아리 닐리리화 최주연 대표는 “악기 수리비, 대여비 등으로 연간 약 2백만원을 지출하지만 지원비는 약 50만원을 받는다”며 “이 외 필요한 비용은 이전 기수에서 인계된 예산이나 회비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이화투자분석회 EIA의 최연경 대표는 “학교 대항 리서치 대회를 주최할 차례가 되었을 때 지원금이 상당히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부족한 자금은 회장이나 멘토가 사비로 충당하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중앙동아리의 적극적인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2016학년도 1학기부터는 활동지원비를 현재 학기당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대 학생지원기관, 다양한 지원금 마련 기회 제공
서울대와 서강대의 학생활동 지원기관은 정기적인 지원금 이외에도 동아리 활동 평가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연간 동아리 활동 성과를 평가한 후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서울대 학생지원과는 연간 16만 원을 중앙동아리에 일괄 지급하며 동아리 활동 평가에 따라 30~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서강대 학생지원센터는 연간 50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동아리 활동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동아리 연합회에서 전체 대표자 회의 후 평가 항목을 정해 A, B, C 단계로 평가 후 지원금을 배분한다. 또 동아리 연합회 내부 동아리 컨테스트와 평가로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