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올 한 해는 성소수자, 여성혐오,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 등 다양한 이슈가 사회적으로 화두에 올랐다. 학내에서도 이화 파빌리온 건설, 박근혜 대통령 방문 반대 시위, 입결(입시결과)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점화됐다. 본지는 2015년 종간을 맞아 교내?외 다양한 이슈를 잘 담아낸 ‘2015 이대학보 선정 10대 기사’를 꼽았다. 선정대상은 1489호(3월2일자)~1509호(11월23일자)에 보도된 기사로 ▲보도 가치 ▲기사의 파급력 ▲시의성 등이 기준이다. 10대 기사는 본지 데스크와 부장단이 회의를 거쳐 선정했다.

독립운동정신, 다시 피어난 꽃/ 1490호(3월9일자)~1491호(3월16일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 인터뷰를 2주간 기획?연재한 기사다. 본지는 윤봉길 의사 손녀이자 최초의 여성 독립기념관장인 윤주경 관장(화학?81년졸)과,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김성범씨의 손녀이자 광복군 김학규 장군의 작은 손녀인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희선 회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기사를 통해 70년 전 독립운동 정신을 생생하게 다시 느낄 수 있었다는 점과 광복 70주년이라는 시의성이 적절해 선정했다.

세월호 1년, 이제는 안전이화/ 1491호(3월16일자)~1494호(4월6일자)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본교의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짚었다. 본교의 안전교육 실태, 학생시설 및 안전수칙의 사각지대, 본지 안전 관련 기사 후속보도, 전문가가 제시하는 안전문제 해결책을 4주간 연재했다. 특히 2회차 기사인 1492호(3월23일자) ‘소화전 막은 비품, 전열기 켜진 빈 과방… 안전수칙 무용지물’은 기자들이 학내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학내 안전 실태를 취재해 현장감을 잘 드러냈다. 보도 이후 관련 기관에서 학내 시설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지기도 했다.

동행/ 1496호(5월11일자)~1499호(6월1일자)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기자가 본교 내 노동자들과 동행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4주에 걸쳐 미화원, 주차 유도원, 캠퍼스폴리스, 셔틀버스 운전기사의 일과를 생동감 있게 취재했다. 교내 노동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부터 노동자 처우 개선에 관한 그들의 목소리까지 심층적으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

안전이별 필요한 사회…이화인 데이트폭력을 말하다/ 1501호(9월7일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데이트폭력 문제가 본교생에게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줬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취재원의 사례를 통해 이화인 데이트폭력의 실태를 잘 드러냈다. 특히 남녀관계뿐 아니라 동성 간 데이트 폭력도 함께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데이트 폭력 중 상당수가 연인 간의 권력관계에서 기인한다는 전문가 분석을 통해 기사의 객관성을 높였다.

떴다 무지개 in NY, 성소수자 권리의 도시/ 1502호(9월14일자)~1503호(9월21일자)
미국 뉴욕의 대학가와 지역사회의 성소수자 인권 실태를 취재해 2주간 연재했다. 뉴욕대의 성소수자 친화적 학풍?시설?제도, 뉴욕 지역사회의 성소수자 지원 및 활동, 전문가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대학의 모습 등을 보도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법화 결정 이후 전세계적으로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뜨거운 논의가 오가는 순간에 미국을 직접 방문해 취재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했다는 평을 받았다.

편견 넘어 문화로, 시라큐스의 장애 철학/ 1504호(9월30일자)~1505호(10월5일자)
미국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25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시에 있는 장애학의 본고장 시라큐스대의 장애 관련 인식 및 생활면의 지원에 대해 2주간 연재했다. 시라큐스대는 장애를 ‘바로잡’거나 ‘치료돼’야 하는 특징이 아닌 개인이 가진 정체성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 시라큐스대의 가치관, 학생 활동, 시설?제도 등 다양한 면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에 대한 인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근혜 대통령 본교 방문에 이화인 반대 시위 일어나/ 1506호(11월2일자)
10월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본교 방문에 반대하는 본교생들의 시위와 사복경찰과의 충돌 상황을 담았다. 기사는 학생들의 시위 모습과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민주주의 소통의 창, 다시 돌아온 ‘대자보 전성시대’/ 1507호(11월9일자)
1980년대부터 최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까지 대자보의 역사를 시기별로 분석한 기사다. 1980년대에는 시국 관련, 1990년대에는 문화안내가 주를 이뤘다가 2000년대 들어 대자보가 쇠퇴했지만 2013년 ‘안녕들 하십니까’를 통해 대자보 문화가 다시 활성화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최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자보의 다양한 형식을 분석함으로써 세대를 아우르는 대자보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성혐오를 진단하다/ 1508호(11월16일자)~1509호(11월23일자)
최근 우리 사회에서 화두에 오른 ‘여성혐오’ 문제를 한국 사회뿐 아니라 본교와도 접목해 살펴보고, 좌담회를 통해 전문가의 전망을 들어본 연재기사다. 여성혐오 현상과 이에 대한 반발 움직임을 분석하고 여성혐오와 본교의 상관관계에 대해 상세히 분석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를 본교와 접목해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아 10대 기사로 선정했다.

입결에 뿔난 이화인 직접 나섰다/ 1509호(11월23일자)
입시학원들이 제시한 본교 입시결과에 불만을 가진 본교생들이 직접 다양한 행동에 나선 모습을 담아냈다. 기사에 입시결과 인스타그램, 수시 선물 나눔 등을 통해 학생들이 본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후원금을 모으고 업무를 분담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이 잘 드러났다. 또한, 입시 철을 맞아 시의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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