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표선거의 날카로운 판단력 보여주길
학생대표선거의 날카로운 판단력 보여주길
  • 이대학보
  • 승인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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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는 단일 후보인 ‘SHOUTING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마해 11일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경선, 후보자 성적 제한 논란 등 시끌벅적했던 전대 총학생회 선거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다.
그러나 시끄러운 일은 단과대학에서 터졌다. 사회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사회대 학생회 후보로 출마했다가 경고 3회 누적으로 등록 무효가 된 ‘사심폭발’ 전(前) 선본이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한집 선거’ 위한 선관위의 과도한 세칙 적용이냐, 원칙에 의거해 이뤄진 절차냐를 두고 두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학내 여론도 분분한 상황이다.
선거에 잡음이 생기는 것은 분명히 지양해야 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일이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회대는 작년 투표에서 투표율 미달로 2일간 연장 투표를 진행해 가장 늦은 날짜에 마감한 단대였다. 사회대는 올해 연장 투표로 인해 시험기간에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다른 단대보다 선거를 약 일주일 앞당겨 진행하기도 한다. 사회대 학생회 선거가 당장 이번 주인 19일(목)~20일(금) 실시되는 만큼,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과 올바른 판단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과 낮은 투표율이 우려되는 것은 사회대뿐만이 아니다. 본지 선거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총학 투표율은 한 번도 50%대를 벗어나본 적이 없다. 올해 3월 진행된 보궐선거는 50%를 간신히 넘긴 50.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본교 학생들 중 ‘대표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본교 학생들은 최근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 이슈와 관련해 <경향신문>에 반대 광고를 게재하는 등 높은 비판의식과 적극적인 행동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0월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본교 방문 당시에도 학생들은 적극적인 의견 표명에 나섰다. 이렇듯 사회 문제에 앞장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학생들이 이제는 유권자가 돼 앞으로 1년간 학교를 이끌어 갈 학생 대표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약 2주간 총학과 단대 대표, 그리고 과대표까지 학생 대표자로 출마한 학생들의 선거 유세와 홍보, 그리고 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준 높은 판단력을 발휘했던 학생들인 만큼, 학내 선거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날카롭게 지적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