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11월3일 800명이 참여한 모금운동 1600만원 모여

 본교생 약 800명은 자발적으로 모금을 진행해 21853호(2015년 11월4일자?사진 위)과 21855호(2015년 11월6일자?아래) <경향신문>에 국정화 교과서 반대 및 시국선언 광고(신문광고)를 게재했다. 교육부가 10월12일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10월29일~11월3일 본교생 약 800명이 신문광고 모금에 참여해 1617만8657원이 모였다. 본교생이 만든 신문광고는 <경향신문> 21853호 1면과 21855호 전면광고에 게재됐다. <경향신문>은 현재(11월6일 기준) 유일하게 교육부 광고 게재를 하지 않고 있는 언론사다.

 이번에 추진된 신문광고 모금 운동은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n.com)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교생 6명이 모여 처음 시작했다. 신문광고는 광고 문구와 시안 모두 본교생의 의견을 수렴해 만들었다.

 21853호 1면에 게재된 광고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 -연산군’이라는 문구와 함께 1987년 학생운동을 하고 있는 본교생 사진과 올해 10월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본교 방문을 거부할 당시 본교 사진이 대비된 모습이 담겼다. 21853호에 실린 광고에는 ‘진실을 은폐하고자 하면 역사가 두려운 법’이라며 ‘우리는 현 정권의 시선으로 과거를 재단하려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합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21855호에 실린 광고는 21853호 광고와 문구와 시안이 모두 다르다. 21855호에 실린 광고에는 ‘불통정부의 불통고시를 규탄한다’며 ‘한쪽 눈을 감아 나라의 역사를 획일화하고 한쪽 귀를 막아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정부의 불통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한다’는 문구와 함께 ‘불통’(不通)이라 적힌 이미지가 함께 있다. 위의 문구는 모두 이화이언에서 진행된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이번 모금 운동은 목표 금액 1600만원을 넘어 약 17만원의 잔액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모금을 진행한 본교생 6명은 이화이언을 통해 “초과된 모금액은 이화 교지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금운동에 참여한 원동심(사교?14)씨는 “국정화 반대 광고 모금운동에 적은 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참여했다”며 “신문광고를 보니 조금이라도 이바지한 나와 이화인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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