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학교와 학생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총학생회(총학)은 요구안 실현을 목표로 1일 단식을 시작했다. 주요 정책 결정이나 학칙 개정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배제됐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최경희 총장은 2일 본지에 앞으로 교내 구성원에게 크고 작은 변화를 미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지는 그동안의 기사를 통해 학교와 학생의 소통과 관련한 사안들을 시간 순으로 되짚어봤다. 

2014년 10월‘공개 면담 잠정 보류’(본지 1484호)

 작년 10월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총장과의 공개 면담’이 대동제 격려금 100만원 논란으로 잠정 보류됐다. 대동제 기간에 최 총장이 성희연 전 총학생회장과 최예진 전 사무국장에게 현금 100만원을 지급한 것을 두고 총학은 ‘자치활동에 대한 간섭’으로 해석해 대자보를 붙였다.

2015년 3월‘신산업융합대학 신설 확정’(본지 1489호)
 3월3일 신산업융합대학(신산업융합대) 신설이 확정됐다. 본교는 융합적 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신산업융합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선 2월27일 학생대표로 이뤄진 중앙운영위원회는 신산업융합대 신설 내용을 포함한 학칙 개정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3월‘혁신이화 비전 미팅 개최’(본지 1492호)
 3월18일~19일 학생이 총장에게 직접 본교 정책에 관해 물을 수 있는 ‘총장님과 함께하는 혁신이화 비전 미팅’(비전 미팅)이 개최됐다. 비전 미팅에서는 본교의 슬로건인 혁신이화의 비전과 주요 정책 소개, 총장 발언, 질의 응답 등으로 이뤄졌다.

5월‘파빌리온 건설’(본지 1495호, 1498호)
 5월 초, 본교는 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 앞 광장에 파빌리온 공사를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공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진행된 공사에 총학은 5월18일 공사현장 앞에서 일방적 건설이라고 주장하며 파빌리온 건설 반대 피케팅을 진행했다.

7월‘시험 기간 지정해제’(본지 1500호)
 교무처 교무팀은 7월29일 본교 홈페이지(ewha.ac.kr) 공지사항에 교양과목 중간·기말 시험기간 지정 해제를 공지했다. 교무팀은 수업일수 준수를 이유로 시험기간 지정을 해제했다고 밝혔지만, 총학은 일방적인 학사 변경이라며 교양 시험기간 지정제도 재도입을 요구하며 RESET 프로젝트 6대 요구안에 이를 포함했다.

10월‘총학 단식 돌입’(본지 1505호)
 이화인 요구안 실현 위한 RESET 프로젝트를 진행한 총학은 9월21일 1703명의 이화인 선언과 요구안을 총장에게 전달하며 9월30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총학에 따르면 최 총장은 8일(목) 총학에 만나자고 답했지만, 총학은 요구안 실현 여부와 논의 과정에 대한 답변이 없다며 단식을 시작했다.

 총장의 언론 기사 보도를 통한 소통은 허울뿐인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학생들의 요구와 목소리가 전달되는 진짜 소통을 하고 싶다. -손솔 총학생회장

 그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새로운 소통의 시도가 있었지만, 소통의 노력에 대해 구성원들이 아쉬움이 있다면 더 보완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여러 학생과 만나며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이다. -최경희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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