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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나래 프로젝트, 사회적 약자의 미래를 그리다
2015년 09월 07일 (월) 김송이 기자 thddl7202@ewhain.net
   
 
  ▲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 그린나래프로젝트 팀장 장원영씨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자폐아동에게 무료로 그림치료를 제공하는가 하면, 섭식장애 여성을 돕는 등 사회적 약자의 편에 있는 동아리가 있다. 비즈니스 동아리 ‘인액터스 이화’(Enactus Ewh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본지는 지난 2일 자폐아동의 그림이 전시된 서울시 중구 시민청 갤러리에서 인액터스 이화의 장원영(경영?14) 그린나래 프로젝트 팀장을 만났다.

 전국 대학 33곳에 지부를 두고 있는 ‘인액터스’(Enactus)는 사회적 니즈(needs)가 있는 대상자가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아리로, 본교 지부인 인액터스 이화는 현재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섭식장애 여성의 자립을 돕는 ‘나는니편’, 한복을 알리고 생활화하는 ‘아람다옴’, 결혼 이주여성을 바리스타로 고용하는 카페의 개업을 돕는 ‘뉴 프로젝트’(NEW PROJECT), 그리고 ‘그린나래 프로젝트’다.
 
 그린나래 프로젝트는 인액터스 이화가 한국통합미술치료학회와 협약을 맺고 한국 육영학교에 있는 자폐아동에게 무상으로 미술 치료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단순히 치료에 그치지 않고 수익활동까지 함께해 자폐아동의 경제적 자립도 도울 예정이다. 장 팀장에 따르면 미술치료는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한국통합미술치료학회 치료사가 담당하고, 인액터스 이화는 아이들의 작품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의 결과물을 디자인화해 지금까지 머그컵, 파우치 등을 제작했고, 핸드폰 케이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자폐아동들의 그림을 상품화해서 수익을 내 다시 아동에게 돌아가게끔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했는데, 아직은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현재는 수익금으로 전시회를 열어 자폐아동은 자립할 능력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능력을 인정받고, 자폐아동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말이죠.”

 많은 치료 중 미술치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장 팀장은 미술치료와 자폐아동이 만났을 때 생기는 시너지 효과를 뽑았다.

 “원색적인 색 표현, 선의 사용법 등 자폐아동이 그린 그림만의 특색이 있어요. 저희는 이런 점을 살려 이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싶었죠.”

 인액터스 이화의 그린나래 프로젝트는 재작년에 처음 시작됐다. 처음에는 미술치료만 제공했지만, 작년부터 아이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그린나래 프로젝트에는 자폐 아동의 그림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대중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길 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러나 지식의 부족, 대중성 부족 등 한계에 부딪힐 때도 적지 않다.

 “아직은 저희 아이들의 그림이 대중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아요. 어떻게 대중들이 아이들의 그림과 소통할 수 있을까,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해 고민이 많죠. 또한, 함께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통합미술치료학회의 경우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는데 저희가 그 부분을 잘 모르니까 도와드리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기도 해요.”

 이러한 어려움에도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 바로 미술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변화다.

 “자폐아동 부모님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분들이 말씀하시길 아이들이 치료 전에는 자리에 조금도 앉아있지 못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였대요. 무엇인가에 집중을 하지 못 하는 건 당연하고요. 그런데 치료 후 아이들이 앉아서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아이들이 이제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죠.”

 그린나래 프로젝트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자폐아동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장 팀장은 세상이 아이들의 내면을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폐아동의 특성이 어떤 한 가지에 꽂히면 그것을 파는 것이에요. 한 아이는 버스를, 다른 아이는 숫자를 좋아해서 그것만 그리더라고요.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그림으로 표출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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