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벚꽃책방’이 서울시 서대문구 안산에 마련됐다. 벚꽃책방은 안산 숲 속 연희쉼터 내에 위치한 야외도서관이다. 서대문구는 본교, 국민은행, 시민단체 ‘함께하는 사랑밭’과 함께 벚꽃책방을 조성해 29일 개장했다.

  기존 도서관과 달리 벚꽃책방은 책과 정자, 벤치 등의 가구가 야외공간에 있다. 서대문구청 뒤편에 위치한 안산 자락길을 5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벚꽃책방에 도착한다. 벚꽃책방 오른쪽에는 벤치와 책을 보관하는 정자가 있고, 벤치 맞은편에는 의자그네가 있다. 벚꽃책방 공간디자인은 본교 류창수 교수(건축학과)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류 교수는 벚꽃책방 설계 시 ‘편안함’에 중점을 뒀다. 그는 사용자가 편안한 자세로 자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의 등받이 벤치와 해먹을 설치했다. 벤치 옆에는 기존 정자를 활용한 책장을 설치해 다양한 장르의 신간을 비치했다. 류 교수는 “안산 자락길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산책길인 만큼 벚꽃책방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공 휴게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벚꽃책방 개장에 대해 남서연(사과·15)씨는 “학교 주변에 도서관이 생겨 친구들과 책을 읽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딱딱한 분위기의 학교 도서관과는 달리 벚꽃책방에서는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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