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 아고라에서 뜨거운 감자를 논하다

<편집자주> 이화 안에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주제, ‘뜨거운 감자’가 많다. 본지는 5주간 학내 뜨거운 감자인 이슈 5개를 골라 학생과 교수, 교직원 등 교내?외 구성원에게 이야기를 듣는 ‘이화의 아고라에서 뜨거운 감자를 논하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마지막 주제는 ‘본교의 미디어 노출을 지향해야 하는가’이다.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교를 배경으로 촬영하거나 주인공이 본교 출신인 경우가 종종 있다. 미디어 노출은 본교에 대한 편견이 적용돼 논란이 되곤 했지만, 홍보 차원에서 이러한 노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본교의 긍정적인 면이 외부인에게 노출된다면 홍보 효과가 발생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본교의 미디어 노출에 대한 교수 및 학생, 교직원의 의견을 들어봤다.


  “학교 홍보를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인 미디어 노출도를 높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본교는 촬영 내용이 학교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면 촬영을 허가하고 있다. 반면, 기업의 제품 판촉 및 마케팅을 위한 CF, 화보 촬영 등은 허가하지 않는다.”-기획처 홍보팀 관계자

  “미디어 노출은 본교의 인지도를 높인다. 본교는 우리 사회에서 타인의 부러움과 시기심을 동시에 유발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시기심이 무서워 미디어 노출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 또한, 인지도가 높으면 대학입시 지원 경쟁률이 높아지고 지원 경쟁률이 높을수록 합격선이 올라가는 등 좋은 영향을 미친다.”-입학처 남궁곤 처장

  “브랜드 가치가 매우 중요한 시대다. 브랜드 가치의 중요한 부분이 이미지다. 미디어 노출이 많을수록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다. 대학으로서 좀 더 품위 있는 프로그램에 노출되는 것이 이화의 바람직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혜갑 교수(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미디어에 자주 노출된다면 외부인이 생각하는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학교 이미지를 깰 수 있을 것 같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으로 미디어에 자주 노출이 된다면 학교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이해니(섬예·12)씨

 


  “본교는 타대보다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미디어에 자주 노출될수록 불특정 다수의 공격 대상이 될까 우려된다. 또한, 미디어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 외부인의 출입이 많아지는 부정적인 결과도 초래할 것 같다.”-임주현(섬예·12)씨

  “드라마나 영화의 등장인물이 본교생일 때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는 경우는 적은 것 같다. 본교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꾸준히 미디어에 비춰진다면 본교의 브랜드 가치의 하락을 불러온다고 생각한다.”-유가환(사회·13)씨

  “본교가 미디어에 자주 노출된다면 본교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다. 학교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미디어 매체의 노출 외의 방법으로 학교 브랜드 가치를 높였으면 좋겠다. 미디어 매체에 자주 노출된다면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겠지만, 이는 곧 중국인 관광객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장윤선(의류·13)씨

  “본교는 다른 학교보다 관광객이 많다. 이때문에 좋은 의도에서 미디어에 노출된다고 하더라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중국인이 ECC에 들어와 창문에 대놓고 사진을 찍는 등 학업에 방해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미디어에 노출된다면 이런 상황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 같다.”-최영지(도예·12)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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