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의식·배려심 통해 대동제 의미 새기길
위생의식·배려심 통해 대동제 의미 새기길
  • 이대학보
  • 승인 2015.0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129주년 대동제 ‘EWHAFUL’이 끝났다. 길거리 버스킹,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물건과 음식 판매, 그리고 흥겨운 가수들의 무대까지 올해 대동제의 열기가 이화를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이번 대동제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전보다 더 다양해진 먹거리 부스였다. 매년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떡꼬치, 백순대를 비롯해 삼겹살 꼬치, 백종원 토스트, 순대꼬치 등 새로운 메뉴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본교 대동제의 명성을 익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즐거운 축제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그리 즐겁지 않았다. 축제 기간 동안 학교 안에 있는 화장실은 요리 기구를 설거지 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으며, 쓰레기통에는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쓰레기통 위에 평소보다 훨씬 많이 올려져 있던 음료수 잔에는 미처 다 마시지 않은 음료수가 분리되지 않은 채 채워져 있는 경우도 많았다.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부스에서 요리를 할 때 사용한 폐기름을 제대로 분리하지 않는 것을 봤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폐기름을 하수구에 버릴 경우 기름이 하수구에서 굳으면서 하수구가 막힐 수 있어, 지역마다 설치된 폐식용유 수거함에 모아 버리거나 신문지, 휴지 등에 흡수시켜 일반쓰레기로 처리해야 한다. 일부 건물에는 바닥 곳곳에 음식을 흘린 흔적이 남아있기도 했다.

  수업시간까지 이어진 일부 부스의 고성의 홍보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축제 기간이기는 했지만, 강의실이 있는 이화·포스코관, 학관에서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 학생은 수업 내내 이어진 일부 부스의 홍보 소리에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지경이었다고 토로했다.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일부 학생들의 부족한 위생 의식과 배려심으로 인해 즐거운 대동제에 ‘옥의 티’가 남은 것이 참 안타깝다. 결국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와, 기름으로 인해 막힌 하수구, 그리고 제대로 분리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는 또 다른 이화인이 치워야 할 몫이다. 이화인 모두가 함께 하나 된다는 ‘대동제’의 진정한 의미를 새겨, 또 다른 이화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때다.

  축제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배움’이다. 이번 대동제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 삼아, 다음 대동제에서는 축제를 즐기는 마음만큼 축제의 마무리 역시 즐거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