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7시30분 ECC 삼성홀에서 공연예술대학원 음악예술경영학과가 주최한 공연 'Merci'가 열렸다. 이날 공연 중 대학 시절을 주제로 한 '이화의 꿈'을 뮤지컬로 그려냈다. 홍숙영 기자 jikkal@

“Merci! 감사합니다!”

  관람객의 큰 호응을 받으며 공연 ‘Merci’가 무사히 끝났다.

  공연예술대학원 음악예술경영학과가 주최한 공연 ‘Merci’가 13일 오후7시30분 ECC 삼성홀에서 열렸다. Merci는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감사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한다’는 주제로 꾸며진 무대다.

  이날, 본교 공연예술대학원 음악예술경영학과생 11명과 Do Dream 어린이 중창단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샌드아트(유리판 위에 빛과 모래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술분야), 어린이 중창, 퓨전국악, 재즈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본 공연에는 약 400명의 관객이 자리했다.

  Merci는 인생에서 겪는 시간 중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관객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무대는 한 사람의 인생 전반을 다루고자 ▲탄생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 ▲대학 시절 ▲사랑 ▲결혼 ▲황혼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출연자들은 무대를 통해 각 콘셉트에 맞는 천진난만함을 표현하거나, 갈등, 사랑 등의 감정을 끌어냈다. 무대가 시작되기 전에는 동영상을 통해 이어질 무대의 콘셉트를 소개하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첫 무대 ‘탄생’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샌드아티스트 이시현씨가 샌드아트를 선보였다. 무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명의 잉태부터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음악과 하나돼 경이로움과 감동을 전했다.

  어린 시절을 콘셉트로 한 ‘새싹들의 노래’ 순서에서 하얀 원피스를 곱게 차려입은 여덟 명의 Do Dream 어린이 중창단이 무대에 섰다. 아이들은 낭랑한 목소리로 피아노 연주에 맞춰 동요 ‘우산’, ‘참 좋은 말’ 등의 노래를 불렀다.

  ‘이화의 꿈’ 순서에서는 대학 시절을 뮤지컬로 표현했다. 음악예술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주영, 조효성, 김동연씨가 출연한 이 무대는 대학 때 느꼈던 설렘과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했다.

  마지막 순서 ‘황혼의 문턱’에서는 본무대를 시작하기 전, 딸을 시집보내기까지의 모녀의 모습과 엄마의 심정을 담고 있는 동영상을 틀어 관객이 모녀간의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자 재즈보컬 김희나(음악예술경영학 전공 석사과정)씨가 황혼의 부모 입장을 대변하는 ‘황혼의 문턱’(2003)과 사랑에 관한 노래인 ‘L-O-V-E’(1965), ‘Shenandoah(쉐난도)’(연도미상)를 불러 감동을 줬다.

  이 공연을 담당한 김준경(음악예술경영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너무나 평범한 한 사람의 인생을 보면서 내 인생에서 감사했던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재즈보컬 김씨는 “감사하거나 그리운 모든 사람을 생각하면서 노래했다”며 “동기, 선배들이 함께 기획한 좋은 취지의 공연에 참가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감사한 공연”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권예나(25·서울 마포구)씨는 “한 사람의 인생을 표현한 콘셉트가 정말 인상 깊었다”며 “부모님, 친구, 연인과 같이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 떠올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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