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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行, 최강오이 팀과 함께하는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교보문고 배송패키지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팀 '최강오이' 인터뷰
2015년 05월 18일 (월) 김소연 기자 soyeon1025@ewhain.net
   
 
  ▲ 교보문고 배송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강오이' 팀원 오승민씨, 최리씨, 이수연씨, 강혜인씨(왼쪽부터)가 디자인한 '서행박스'를 들고 있다. 김가연 기자 ihappyplus@  
 

  4월부터 교보문고에서 책을 주문하면 여행 가방을 닮은 상자에 책이 담겨온다. 이 상자는 본교생으로 구성된 ‘최강오이’팀이 디자인한 ‘서행박스’다. 서행박스로 모집한 교보문고 배송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최강오이’ 팀원 최리(시디·13)씨, 강혜인(시디·13)씨, 오승민(시디·13)씨, 이수연(시디·13)씨를 8일 ECC B215호에서 만났다.

  팀 이름인 ‘최강오이’는 팀원들의 성을 따 지은 것이다. 이 이름은 공모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네 사람을 재미있게 부르는 일종의 ‘별명’이었다.

  “이 이름을 반 장난으로 공모전에도 사용했어요. 팀 이름이 너무 창피해 이런 이름이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팀도 이름을 따서 만든 이름이 있었죠. 그 팀도 최우수상을 받아 굉장히 신기했어요.”(최리)

  이들은 최강오이라는 이름으로 대상까지 받게 돼 계속 놀림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 말했지만, 사진촬영을 할 때 “야, 최강오이 순서대로 서야지!”라며 팀 이름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공모전에 도전한 계기는 다소 평범하고 간단했다.

  “방학을 유익하게 보내려고 시작했어요. 사실 방학에 아르바이트하는 것 외에 딱히 시간을 보낼 일이 없었거든요. 혼자 공모전에 도전하기는 의욕이 부족했는데 ‘같이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함께 준비하게 됐어요.”(이수연)

  서행박스는 현재 교보문고 배송 상자로 사용되고 있다. SNS나 블로그 등에서 서행박스는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러 곳을 여행한다는 점을 제대로 담은 이름이다’, ‘책을 사고 싶게 만드는 상자다’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직접 디자인한 상자로 책이 배송되는 소감을 물으니 “이상하고 실감이 안 난다”고 답했다. 서행박스 리뷰가 SNS에 게시되고, 주변 지인들이 상자를 받아볼 때, 본인들의 작품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자에 자신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보는 순간 실감이 난다고 했다.

  “제가 공모전에 나갔다는 사실을 모르는 친구가 서행박스에 적힌 ‘최리’라는 이름을 보고 '너랑 이름 똑같은데 되게 웃긴다'고 연락이 와서 '그거 나야'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그때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수상한 게 실감이 났죠.?(최리)

  이들이 디자인한 서행박스는 ‘빈티지’ 그리고 ‘여행’이 특징이다. 서행박스는 마치 여행 캐리어를 떠올리게 한다. 갈색의 빈티지한 상자 위에 앙증맞게 그려져 있는 손잡이를 보면, 서행박스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책을 읽는 행위는 머릿속으로 많은 상상을 하게 해요. ‘서행(書行)’은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의미하는데, 저희 박스로 책을 받으면 마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설렘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오승민)

  서행박스에서는 곳곳에 우표 같은 스티커가 눈에 띈다. 여행 캐리어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스티커를 연상시키는 스티커는 ‘2015’, ‘KYOBO’와 같은 글씨가 쓰여 있기도 하고, 비행기 마크, 책 아이콘 등 다양한 모습이다. 이들은 배송 상자 송장 영역에 주소와 번호가 적혀있는 스티커가 붙어도 자연스럽게 보일 방법을 고민했다. 이에 그들은 여행과 관련된 스티커를 붙이면 어떨까 해서 스티커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스티커를 만들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나라별로 주제를 잡아서 우표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버린 디자인도 많고, 정말 많은 시간을 스티커 만드는 데 썼죠.”(최리)

  서행박스는 완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렸다. 2~3주 전부터 아이디어를 떠올리다가 2주 전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역할분담은 없었다. 본래부터 서로 친했던 덕이다.

  “저희는 역할분담을 하지 않고 다 같이 일을 진행했어요. 보통 레이아웃을 짜고, 디자인을 맡고, 글을 쓰고 이런 역할을 나누면 효율적일 텐데 우리는 그냥 한 명이 작업하면 다 같이 와서 보고 이런 식이었죠. 분담을 한다고 하긴 하는데 결국에는 모아서 다 같이 보고, 수정하게 되더라고요.”(이수연)

  “그래도 일을 순탄하게 끝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넷이서 정말 친하고, 싸울 일도 없고,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금방금방 풀어서인 것 같아요.”(강혜인)

  디자인을 완성하기까지 과정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컨셉과 아이디어를 바꾼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컨셉을 잡을 때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자료조사를 하죠. 그래서 자료조사를 정말 많이 했어요. 각자, 또 만나서도 계속 자료조사만 하는 거예요. 작업하는 동안에도 계속되고, 그런 과정에서 방향을 바꾸기도 하면서 작업을 진행했죠.”(오승민)

  이번 공모전은 이들에게 첫 도전이었다. 때문에 대상이라는 결과는 놀라웠다.

  “서로 그냥 경험으로 나가보자고, 장려상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대상을 받아 정말 기뻤죠.”(강혜인)

  “1차 발표 확인을 넷이서 같이 확인하기로 약속하고 카페에서 봤어요. 1차를 통과했다는 공지를 보고 믿기지 않아 카페에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어요.”(이수연)

  이들은 앞으로도 시각디자인이라는 전공을 살려 활동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을 혹시 우리가 하게 될지 모르는 일의 데뷔전이자 전초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어요. 앞으로 얼마든지 넷이서 다른 공모전에 같이 나갈 의향이 있죠.”(이수연)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 시각디자인과에 왔고, 앞으로도 계속 디자인 관련 일을 하고 싶어요.”(오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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