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괜찮은 우리
참 괜찮은 우리
  • 박수민(불문·13)
  • 승인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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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외모, 그리고 외모 지상주의처럼 굵고 길게 지속되는 화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현대 사회에서 외모는 하나의 능력이요, 스펙이자 자기관리의 일환으로서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그의 여파 때문일까, 체감 상으로도 점점 성형수술 및 시술을 하는 사람들의 수는 늘고 그 연령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종종 그러한 것들이 아무렇지도 않거나, 심지어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물론 성형을 한다는 것이 터부시 되어야 한다거나 문제가 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도 지극히 무난하고 평범한, 혹은 그 이하일수도 있는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 점점 더 꽃 같아지는 우리나라 여성들에 대한 괴리감에 우울해했으며 부모님께 제조사 애프터 서비스를 무작정 요구하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남들도 한 번씩은 다 겪어본다는 일련의 과정을 똑같이 겪어 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20대의 여성으로서, 내 또래의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사회가 우리가 가진 가치를 외적 요소 등 단적으로 평가 내릴 때가 적지 않고, 또 우리 스스로도 지나치게 이상적인 가혹한 기준을 내세워 깎아내린다는 점이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전형적이고 식상한 짓이지만, 종종 내 자존감이 밑바닥으로 치달았을 때 자신에게 ‘난 이런 점이 멋있고, 이런 점은 내 매력이고, 이 점에서 탁월해. 그게 어떤 의미든 세상에 이런 애는 나 하나 밖에 없을 거야.’ 이런 식으로 자기암시를 걸곤 한다. 굉장히 민망하고 누가 볼까 두려운 짓이지만 고전적이고, 그만큼 효과가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자존감 넘치는 사람은 참 매력적으로 보인다. 스스로를 더 아끼고 사랑해주자, 우리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