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6시30분 생활환경대학 216호에서 2015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는 학생 대표자 147명 중 79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논의 안건에 대한 찬반을 가리기 전 정족수 확인을 위해 참석한 학생 대표자들이 비표를 들고 있다.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총학생회(총학)가 발제한 학과구조조정 관련 대동제 공동행동 진행 안건과 2015년 상반기 예산안 심의 안건이 부결됐다. 이같은 내용은 7일 오후6시30분 생활환경대학관 216호에서 열린 2015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결정됐다.

  이번 전학대회는 147명 중 79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전학대회는 총학, 단과대학(단대)대표, 학과 대표, 동아리연합회(동연) 등 전체 학생 대표자 147명의 과반수인 정족수 74명을 넘겨야 성사된다.

  이날 학생대표자들은 안건 5개 중 3개를 승인했고 2개는 부결됐다. 승인된 안건은 ▲총학생회 기간 활동 보고 ▲47대 총학생회 상반기 국별 계획 및 국장 인준 ▲총학생회 회계감사 승인이다. 부결된 안건은 ▲구조조정 관련 대동제 공동행동 진행 ▲2015년 상반기 예산안 심의다.

  이날 가장 도마 위에 오른 안건은 2015년 상반기 예산안 심의 안건이다. 학생대표자들은 예산안 책정 오류가 있었던 것과 항목이 모호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앞서 총학은 전학대회가 열리기 전 4월14일에 가예산안을 총학 블로그와 자보를 통해 공고했다. 하지만 손 총학생회장은 당일 전학대회에서 예산안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밝혔다.

  오류가 있던 부분은 자치단위 지원비다. 총학 회칙 제44조 1항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매학기 학생회비의 20.0%를 자치단위연합회 재원으로 분담 한다. 4월14일에 공고한 가예산안에는 오류로 인해 258만594원이 적게 책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오류를 정정함으로써 자치단위 지원비는 247만598원에서 505만7792원으로 늘어났고, 대동제 운영비는 35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줄었다.

  예산안 심의 안건의 질의 및 답변에서 참석자 ㄱ씨는 “현재 책정된 자치단위 지원비와 대동제 운영비가 작년과 비교해서 비슷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대동제 운영비가 300만 원에서 170만 원으로 금액이 많이 줄어 드는 것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손 총학생회장은 “다른 항목의 예산은 축소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대동제 운영비의 경우 실질적으로 학교 지원금, 외부 프로모션 지원비로 해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구조조정 관련 대동제 공동행동 진행 안건에서 일부 대표자들이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이 안건은 대동제 때 구조조정 관련 부스를 설치하고 학생 참여가 보장된 구조조정 협의체 구성과 구조조정을 재논의하는 것을 요구하는 공동행동 계획이다. 사범대학 특수교육과 김지민 공동대표는 “대동제는 축제로써 고유한 행사의 의미를 지켰으면 좋겠다”며 “대동제의 목적에 충실하려면, 공동행동을 위해서는 또다른 액션을 만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총학 회계감사 승인은 후보등록을 한 1명에 대해 이뤄졌다. 총학 회계감사는 3명이 선출될 예정이며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후보등록을 한 황혜민(국문·13)씨가 회계감사로 승인됐다. 그 외의 회계감사는 이후 중운위에서 회계감사를 추가 등록하고 심의하는 것으로 76명 중 68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전학대회에 참여한 사범대학 특수교육과 이승은 공동대표는 “총학의 전반적인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중요한 안건들을 심의 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회칙이나 기존의 예산안이 어떻게 책정이 돼 왔는지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면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총학생회장은 “총학이 늦게 선출 돼 학생 대표자들과 만날 기간이 많지 않았고, 시험기간과 대동제 준비 기간이 겹쳐 전기 전학대회 시기를 늦춰서 급하게 진행된 감이 있어 충분한 토론이 안된 것이 아쉬웠다”며 “더 노력해서 대표자들 의견을 많이 듣고 준비해 행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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