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teacher'에게 듣는 'Best teaching' 비법
'Best teacher'에게 듣는 'Best teaching' 비법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5.0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수교원 5人 인터뷰 <2>

  <편집자주> 우수한 강의 실력으로 학생들의 호평을 받는 교수 7명이 있다. 2015학년도 1학기 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김진호 교수(경영학과), 류정연 교수(한국음악과), 박종윤 교수(과학교육과), 하헌주 교수(약학과), 엔소니 데이비스 교수(Anthony F. Davis, 교양영어실)와 영어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김상집 교수(수학과), 김수영 교수(심리학과)에게 상패수여식이 4월20일 있었다. 선발기준은 ▲강의평가 점수 ▲강좌 수 ▲과목의 특성 등이며, 선발대상은 최근 4학기 동안 매 학기 학부 과목을 1개 이상 담당한 교원이다. 본지는 우수교원의 강의 비법을 들어보기 위해 2주에 걸쳐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번 주는 류정연 교수, 엔소니 데이비스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김진호 교수와 박종윤 교수는 교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만나지 못했다.글=박진아 기자 jina3232@, 사진=김지현 기자 wlduswldus32@

 

▲ 류정연 교수

  강의전-전공 악기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도 이해하려고 노력
  제 전공 악기는 해금이고, 전공 실기 과목과 실내악 그리고 합주 과목을 가르치기 때문에 해금을 포함해 가야금, 대금, 피리 등 여러 악기 전공생을 가르치죠. 그래서 수업 전 해금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의 악보를 꼼꼼히 봐요. 한 악곡 안에서 각 악기는 어떤 선율로 진행되고, 이 곡을 연주할 때 악기별로 어느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해요.


  강의시간-연주자 자신이 음악을 즐기는 것이 최우선
  저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왜 한국음악을 전공하고, 어떤 목표를 갖고 실기 연습을 하는지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라고 말해요. 자신이 음악을 하는 이유를 알아야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연주자가 먼저 음악을 즐겨야 듣는 사람도 그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음악대학에 위클리라고 학생들이 1주일에 한 번 전공생, 교수 앞에서 연습한 곡을 연주해야 하는 시간이 있어요. 그때 수업시간 동안 고민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기억하면서 연주했으면 좋겠어요.

 

  강의후-수업과 관련된 공연을 관람하고 리포트 작성 지도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공연하는 것만큼 중요해요. 실제 현장에서 음악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직접 봐야 연습실이 아닌 무대에서 연주자에 요구되는 자질을 알 수 있죠. 그 외에도 무대에 서려면 선택한 곡에 어울리는 의상, 메이크업, 무대 배경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해요. 그래서 본인이 직접 다양한 공연을 보지 않고서는 생각의 폭이 한정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수업 내용과 관련된 공연을 관람한 뒤 단순 감상만이 아니라 그 공연을 분석해 리포트를 작성하라고 지도하고 있어요.

 


  소감-이화여대에 온 지 4년째예요. 이화여대 졸업생이기에 모교에 대한 애정도 있고,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도 많았죠. 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돼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어요. 학생들과 더욱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야겠다는 책임감과 의무감도 생긴 것 같아요.

 

▲ 엔소니 데이비스 교수

  강의전-수업 준비는 방학부터
저는 수업 시간에 글쓰기를 가장 강조하기 때문에 방학 때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글쓰기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또한, 자료 수집도 틈틈이 해요. 많은 글을 읽고 학생들에게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저장해놓죠. 매 학기 같은 내용을 가르치려고 하면 저 자신이 오히려 지루해지거든요.

 

  강의시간-나는 수업 시간에 가장 활동적인 사람

  저는 조용한 강의실이 싫어요. 특히, 시험이 끝나면 수업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죠. 오늘(6일)이 딱 그런 날이었어요. 이때 제 역할은 치어리더처럼 학생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거예요. 더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렇게 하니 수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점점 힘을 받는 것 같아 기뻤어요. 평소에도 강의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제가 던진 질문에 학생들이 대답하도록 유도해요. 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길 바라기 때문이에요. 설명에 필요하면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요.

 


  강의후-과제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내용 이해

  저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에 담긴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문법이 아니예요. 글쓰기에서 요구하는 문법 지식이 있어요. 하지만 가끔 학생들이 문법에 지나치게 신경 쓸 때가 있거든요. 글 구조와 글에 남길 내용이 더 중요한데 말이죠. 본문을 읽고 글을 쓸 때는 본문을 정확하게 이해했는가를 중심으로 채점해요.

 

소감-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됐다고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고, 놀랐어요. 학생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것에 맞춰주려고 노력한 것이 비결인 것 같아요. 곧 정년퇴임을 해서 이화여대에서 가르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제 강의 스타일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학생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그런 강의를 하도록 열심히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