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의 여유
벨기에에서의 여유
  • 문미경(국제·13)
  • 승인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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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 Leauven 대학

  벨기에라는 나라를 들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와플, 초코렛, 맥주만 떠올린다.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작은 나라 벨기에는 유럽스러운 분위기가 확 나는 나라이다. 선배의 추천을 듣고 벨기에로 교환학생 파견을 신청했지만 너무나 생소한 나라여서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주로 가지 않는 벨기에에서의 교환 학생 삶은 너무나도 여유 넘치고 만족스럽다.

  KU 루벤(KU Leuven) 대학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의 옆에 있는 루벤이라는 대학 도시에 있는 대학이다. 오래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써 철학과 신학으로 유명하며 유럽 전역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오는 학교이다. 수업을 들으면 거의 50% 학생들이 교환학생일 정도로 다양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다. 벨기에에서는 지역에 따라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를 쓴다. 루벤 도시에서는 네덜란드어를 쓰지만, 워낙 다양한 나라의 교환학생들이 있고 학생도시이기 때문에 영어만 써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특혜가 있다.
대학도시인 만큼 루벤에서의 삶은 활기차다. 물가가 브뤼셀보다 비교적 싸며,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도시인 것 같다.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이 작은 도시에 축소해 놓은 느낌을 받았다. 벨기에의 유명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어딜가나 있으며 매일 목요일 밤마다 파티하는 루벤의 학생들을 위한 oude market이라는 맥주 펍 거리에는 항상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하다.

  초반에 벨기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여행이었다.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벨기에는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와 근접해 있으며, 여행 다니기 최고의 위치라고 자부할 수 있다. 세 네 시간 만에 여러 나라에 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처음에는 다른 나라들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벨기에에서 지내보니 벨기에 내에서도 아름다운 도시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수도인 브뤼셀에서의 그랑플라스, 벨기에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브리헤의 수로 등 중세 유럽풍 도시들이 정말 많다.

  실제로 여행을 많이 했지만 벨기에로 온 교환학생의 가장 큰 즐거움은 여행보다도 여유로운 삶인 것 같다. 지칠 정도로 바쁘고 빠른 한국 생활과는 다른 친구들과 소소하게 초코렛을 먹으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즐기는 하루하루가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빠른 일상에 지친 나에게 마음의 여유를 준 벨기에에게 너무 고맙다. 생소한 나라인 벨기에에 교환학생으로 온 것은 내가 대학생활에서 한 최고의 선택인 것 같다. 유럽으로 교환학생 올 생각이 있다면 꼭 벨기에를 추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