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다쏘시스템 모니카 멩기니 수석 부사장 특강 4월29일 열려

▲ 4월29일 다쏘 시스템(Dassault Systemes) 모니카 멩기니(Monica Menghini) 수석 부사장이 커리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wlgus32@ewhain.net 

  “여러분이 닮고 싶다고 생각한 그 리더가 되세요.”

  이화인이 글로벌 기업의 현직 여성임원으로부터 경력에 관해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3D익스피리언스 기업인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 모니카 멩기니(Monica Menghini) 수석 부사장의 커리어 특강이 4월29일 오전9시30분 이화·신세계관 101호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세스 황(Seth Huang)의 교수(경영학과)의 주최로 진행됐다.

  모니카 부사장은 자신의 경험과 그 경험이 현재 경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차례로 설명했다. 자신의 학창시절부터 현재까지 걸어온 길과 각 단계마다 깨달은 내용, 그리고 그 내용이 여성 리더로서 어떤 기능을 했는지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학창시절이 ‘파괴성’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때의 파괴란 ‘창조적 파괴, 파괴를 통한 창조’에서의 파괴와 의미를 같이한다. 창조적 파괴란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가 제시한 개념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선 기존의 틀을 파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기존의 것을 파괴하는 행위가 여성 리더십에서 중요한 능력임을 강조했다.

  “파괴적 행위는 여성 리더십에서 주요한 역량이에요. 기존의 것에서 벗어난 ‘파괴성’은 남들과 그리고 기존과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제가 했던 파괴는 바티칸의 학교에서 벗어나 페미니즘적 운동을 펼친 것이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각을 비즈니스에 이끌어오는 것이죠.”

  모니카 부사장은 자신의 삶에서 17년 이상의 시간을 프로 배구선수로서 살아왔다.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배구선수 생활은 그에게 타인과의 ‘협동력’을 배울 기회였다.

  “직장에서 사람들은 함께 일을 해요. 그래서 타인과 함께 긍정적 관계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죠. 그런 점에서 팀으로 움직이는 배구선수 생활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됐어요.”

  또한, 그는 사치앤사치(Saatchi&Saatchi)의 중동 아프리카 CEO 경험을 통해 ‘존중’ 역시 중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중동의 문화적, 사회적 환경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그곳에서 업무를 할 때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여성이 사회활동에서 배제되는 곳에서 CEO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죠. 남성이 저를 마주 보지 않고, 악수하지 않는 상황에서 업무를 해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차도르(타인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기 위해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망토형 전통 복식)를 착용하는 등 그들의 문화에 따랐어요. 제가 먼저 그들의 문화를 존중했고 그러자 그들과 사회활동도 할 수 있었죠. ‘존중’은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예요. 상대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업무능력과 효율이 배가되죠.”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에서 중요한 ‘5E’를 제시하며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그가 제시한 5E란 각각 비전 제시(Envision), 참여(Engage), 능력(Enable), 활력(Energize), 실행(Execute)다.

  “비전을 제시(Envision)하는 것은 리더십을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이는 목표 달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요해요. 사람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참여(Engage)이죠. 리더의 능력(Enable)은 단순히 사람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에 배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에 있어서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것을 포함해요. 활력(Energize)은 지속적으로 목표 달성을 향해 나아가게 하며, 실행(Execute)은 전략의 핵심이죠. 실행이 없는 전략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