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도 칸타빌레 '클래식 200% 즐기기'
이화도 칸타빌레 '클래식 200% 즐기기'
  • 박지은 기자
  • 승인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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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7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클래식으로 떠나는 유럽여행’을 주제로 클래식 공연이 열렸다.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로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됐다. 김지현 기자 wlguswlgus32@ewhain.net

  <편집자주> ‘클래식은 어렵다’, ‘클래식 공연은 비싸다’. 클래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다. 생각 외로 클래식은 우리와 가까이 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등 여러 문화예술 기관에서도 사람들이 보다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화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과 이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000원부터 반값 할인까지, 클래식 공연을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있다. 바로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문화가 있는 날이다. 이들은 클래식 공연은 접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쉽고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 있다.
 
  △1000원으로 클래식을 만나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돈 1000원에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 학생들은 ‘천원의 행복’ 공연을 통해 저렴하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진행하는 천원의 행복은 클래식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 2011년도부터 시작한 이 기획은 매달 진행하며 KBS 교향악단, 스위스 취리히 예술대 실내악단 등 국내·외 저명한 아티스트의 수준 높은 공연을 1000원만 내고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해설자로부터 공연에 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번 달 공연은 ‘해설이 있는 바로크 음악여행’을 주제로 이뤄졌다. 음악연주단체 ‘알테 무지크 서울’이 비발디(A. Vivaldi)의 ‘사계’(1725), 바흐(J. S Bach)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다장조’(1731) 등 바로크 음악을 연주했다. 4월에는 ‘기타의 낭만이 있는 스프링 콘서트’를, 5월에는 ‘오월의 클래식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원의 행복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매월 5일~7일 공연 신청자 접수를 받고 8일~12일에는 당첨자에 한해 티켓 예매가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인터넷 또는 세종문화회관 인포샵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팀 이유진 직원은 “클래식을 비롯한 수준 높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1000원에 쉽고 부담없이 접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며 “평균 당첨 경쟁률이 8대 1 정도며 티켓이 대부분 매진된다”고 말했다.
 
  △티켓의 반값으로 클래식을 만나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대학생에게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싹틔우미 회원’에게는 티켓 가격을 할인해주기 때문이다.

  예술의 전당 싹틔우미 회원 제도는 만 7세~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티켓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싹틔우미 회원 제도는 청소년들의 클래식 시장을 넓히고 학생들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 나눔의 목적에서 도입됐다. 2011년 5월부터 현재까지 약 9만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가입은 무료로 할 수 있다.

  싹틔우미 회원은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는 클래식 공연을 본래 티켓 가격의 40%~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4월10일(금) 오후8시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 ‘2015 교향악축제-서울시립교향악단’은 본래 B석이 1만원이지만 싹틔우미 회원 제도를 이용하면 6000원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4월19일(일) 오후2시 음악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레이 첸 바이올린 리사이틀’은 S석이 7만원이지만 이 제도를 이용하면 4만2000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예술의 전당 고객지원부 강호국 사원은 “예술의 전당에서 기획하는 다수의 공연은 싹틔우미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대관 공연사들도 이러한 문화 나눔 사업에 공감해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원에서 클래식을 만나다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세계 여행을 떠나볼까요? 이번에는 체코입니다.”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 체코 출신의 작곡가 스메타나(B. Smetana)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1874)의 선율로 가득찼다. 친구, 연인,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케스트라 연주에 집중했다. 처음 곡을 시작 할 때 작았던 박수소리는 첫 번째 곡이 끝나자 더욱 커졌다. 첫 번째 곡인 모차르트(W. A Mozart)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1786)의 서곡이 끝나자 장윤성 지휘자는 마이크를 들고 연주하는 곡에 관해 설명했다. 친구, 연인, 부부 등 공원에 모인 남녀노소는 선율에 집중했다. 고개를 음악에 맞춰 끄덕이거나 연인은 스킨쉽을 하는 등 격식없는 분위기에서 제각기 연주를 즐겼다. 슈트라우스(J. Strauss)의 ‘근심없이 폴카’(1869)의 연주 중에는 지휘자가 시민들에게 연주의 일부로 웃음소리 ‘하하하’를 요청하기도 해 시민들과 함께 음악을 즐겼다 . 제법 추운 날씨에도 관객들은 끝까지 남아 연주를 즐겼다.

  이 공연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클래식으로 떠나는 유럽여행’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출신의 작곡가들인 모차르트, 스메타나, 드보르작(A. Dvorak), 스트라우스의 작품이 순서대로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뤄졌다. 이번 공연은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로 25일 오후7시 열렸다. 이 공연은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휘자의 작품해설이 함께 진행됐다.

  이 같은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중 ‘문화광장’ 사업의 하나다. 올해 3월에 처음으로 시행된 문화광장은 거리, 광장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야외공간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 생활 속 문화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작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

  문화융성위원회 김성은 주무관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40개의 장소에서 60개의 예술단체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며 “국민에게 가까운 곳에 문화가 있음을 알리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이날 연주회에 참석한 서울대 이혜린(간호·14)씨는 “오늘 공연이 있다고 해서 연주를 듣기 위해 학교 앞 공원으로 나왔다”며 “학생들이 클래식 공연을 보려가려면 금전적 부담이 있는데 이 공연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