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출신 이화인 김지수씨의 성공적인 대학생활 적응 비결 특강

▲ 17일 오후5시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지방 출신 이화인의 성공적인 대학생활 적응 비결'을 주제로 김지수(국교·11)씨가 강연을 했다. 김혜선 기자 memober@ewhain.net


  “대학생활에서 나만의 단어를 만드세요. 제 단어는 ‘최선’이었죠.”

  학생상담센터가 주최한 ‘새내기 이화인 필수특강’의 1부인 ‘지방 출신 이화인의 성공적인 대학생활 적응 비결’이 17일 오후5시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는 대전 출신 재학생 김지수(국교·11)씨가 지방에서 올라온 신입생들의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날 특강에는 약 60명의 재학생이 참석했다.

  Tip 1. 자기관리와 상담 통해 삶의 균형을 잡아라
강의는 ‘자취생으로서의 김지수’와 ‘이대생으로서의 김지수’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그는 ‘자취생으로서 김지수’가 어떻게 고향과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서울에 적응했는지 들려줬다.
김씨는 자취생들에게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는 것과 공부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확실히 정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은 혼자 살기 때문에 컨트롤해 줄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 학교 학생수첩을 잘 활용할 것을 추천해요. 학생수첩에는 다양한 정보도 많고, 특히 학교 일정이 들어있기 때문에 자기관리에 굉장히 좋죠.”

  아울러 김씨는 고향에서 혼자 떨어져 생활하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본교 학생상담센터를 잘 활용해보라고 조언했다. “지방에서 온 학생들은 부모가 옆에 없으니 내 말이나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없어 외로울 수 있어요.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 준다는 것은 큰 버팀목이랍니다. 저 또한 학생상담센터에서 받았던 상담은 외로움을 이겨내고 안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Tip 2. 나에게 맞는 주거방식 찾아라
기숙사, 자취, 하숙 생활을 모두 해 본 그는 주거방식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학생들에게 성향에 따른 주거방식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기숙사의 장점으로 안전보장, 균형 잡힌 식사, 공동체 생활 등을 꼽았다. “같이 산다는 게 정말 크거든요. 지금 친한 친구들을 생각해보면 다들 기숙사에서 만난 친구들이에요.”

  하숙의 장점으로는 가정식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 자취의 장점은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취의 경우 혼자 살다 보니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거 장소와 좋은 집을 고르는 팁도 전했다. 공과대학, 사범대학 학생은 후문 근처에서, 교통의 편의성을 고려하는 사람은 정문 근처에서 집을 찾기를 추천했다. 김씨는 집을 고를 때 온수, 냉·난방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친구와 함께 사는 것을 결정하기 전에는 의견이 맞지 않아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Tip 3. 다양한 대외활동은 나를 성장하게 하는 힘
그는 ‘이화인으로서의 김지수’가 신입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들을 전했다. 김씨는 4년간 교내·외에서 봉사활동, 공모전, 여행, 아르바이트, 인턴 등의 경험을 쌓았다. 그는 아르바이트, 나 홀로 해외여행 등 학교 밖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길 권했다.

  김씨는 아르바이트 중에서도 자신이 2학년 때 경험한 교육 캠프 아르바이트를 추천했다. 교육 캠프 아르바이트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학업을 도와주는 등의 활동을 하는 아르바이트다. “시급도 좋고, 다른 학교 학생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서 인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어요.”

  뉴욕을 24박 25일로 혼자 다녀온 그는 혼자 다녀오는 해외여행의 장점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한 번쯤은 혼자 해외여행을 가보는 것도 추천해요. 타국의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이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Tip 4. 정보는 대학생활의 생명!
아울러 그는 대학생활에서 ‘정보가 생명’이라고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책을 읽거나, 학교 홈페이지나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an.com) 및 스펙업(cafe.naver.com/specup)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하라는 것이다.
“스펙업 같은 사이트에는 연합동아리, 공모전에 대한 정보가 많아요. 스펙이 될 뿐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과 활동을 하면서 인맥도 넓힐 수 있으니 적극 추천합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닭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매의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의 의지를 강조했다. “자신이 닭인 줄 착각하며 살아온 매를 절벽에서 떨어뜨렸을 때, 자신을 끝까지 닭으로 착각하다 추락해 죽느냐, 아니면 자신이 매임을 깨닫고 날개를 펼쳐 살아남느냐는 매의 몫이에요. 여러분이 어떤 사람이 될지 잘 선택하길 바랍니다.”

  이날 특강에 참가했던 차재은(사과·15) 씨는 “별 기대 없이 특강에 참여했는데 해야 할 일을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좋았다”며 “대학생활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막연했는데 특강을 듣고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감과 의지가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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