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Mate

▲ 나눔열매재단 관계자와 메리메이트 입소자가 모여 입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열매나눔재단

  국내 최초의 탈북민 여대생을 위한 기숙사 ‘메리메이트(MerryMate)’가 10일 서울 서대문구에 문을 열었다.
메리메이트는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탈북민 여대생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됐다. 입소자는 월 10만원의 개인부담금만으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다. 메리메이트는 약 132m²규모의 빌라로 최대 6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예산과 주변 대학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서대문구에 설립됐다. 입소 대상 학생은 부모의 거주지가 서울이 아니고 주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래성을 가진 대학교 1학년 이상의 탈북민 여대생이다. 현재까지 4명의 탈북민 여대생이 입소자로 선발됐다.

  주거와 함께 학생들의 자립 및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생활지원교사가 함께 거주하며 입소자들이 대학 재학 동안 안정적인 주거와 식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외부 기관과 연계하여 탈북 과정에서 생긴 상처 치유를 위한 심리 상담과 대학 졸업 후 정착을 위한 진로 지도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도 지원한다.

  한편, 메리메이트는 사회적 기업인 열매나눔재단의 후원으로 문을 열었다. 운영비 또한 후원금으로 충당하며, 올해는 2015년 열매나눔재단 후원금과 주식회사 다음카카오의 연말 캠페인 후원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메리메이트의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열매나눔재단 모금홍보팀 서나래 팀장은 “기존의 탈북민 지원 시스템의 사각지대였던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고자 메리메이트를 후원했다”며 “메리메이트를 거쳐 간 친구들이 멋지게 자립해 탈북민의 롤모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