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와 함께 봄을 기다린다
꽃샘 추위와 함께 봄을 기다린다
  • 윤소정(불문·13)
  • 승인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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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강 둘째 주, 이화여자대학교 교정에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평년보다 매서운 날씨에 뼛속까지 덜덜 떨며 예쁜 코트를 접어두고 오리털 겉옷과 함께 길을 나섰다. 이제 봄이라더니 겨울보다 견디기 힘든 추위에 괜히 심통이 난다.

  대학교 3학년을 맞은 나에게 이번에 맞이하게 될 봄에는 걱정과 혼란이 앞선다. 숨가쁘게 달려온 공연 동아리와 학과 활동이 끝나고 새로운 분기점이 되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꽃샘 추위가 끝나면 꽃이 피어나듯이 나의 방황도 분명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시기라고 믿기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나아갈 용기를 가져 보려고 한다.

  차디찬 겨울을 지나 이제 좀 따뜻해 지나 할 때 불어오는 더욱 찬 바람에 견딜 수가 없어지는, 꽃을 시샘하는 바람인 꽃샘 추위. 서로 사랑만 하기도 아쉬운 이 계절에 아름다움을 시샘하는 이 추위를 이해할 수 없다가도 이 바람이 지나면 정말 새로운 봄이 올 것임을 믿기에 한껏 설레는 하루다.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할 때, 우리들에게는 방황의 바람이 찾아온다. 가수 페퍼톤스의 Sing! 이라는 노래 중에 '어제 꿈꾸던 내일은 지금 이순간이니까 자 노래하라'라는 구절이 있다. 모든 순간은 다 의미있는 소중한 시간들이니, 매서운 바람이 불때에도 두려워하기 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