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논란' 빚은 박유진 총학생회장 당선자 제적, 사과문 통해 "사퇴하겠다"

  학교와 자격인정 논란을 빚던 함께이화 제47대 총학생회(총학) 당선 선거운동본부(선본)가 해산한다. 함께이화 박유진 총학생회장 당선자가 학사경고 누적으로 제적돼 총학생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박 당선자는 23일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togetherewha47)와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ewhaian.com) 등에 본인의 사퇴와 함께이화 해산을 알리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글에 따르면, 박 당선자는 23일 오전 학생증 이용이 안 돼 학사경고 누적으로 인한 제적상태임을 확인했다. 함께이화의 임기가 시작된 지 약 한 달만의 일이다.

  함께이화는 박 당선자의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총학 이름으로 계속해서 사업을 진행해왔다. 박 당선자는 학생단체 임원의 성적을 2.00 이상으로 제한한 학칙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됐다. 방학 중에도 ‘학칙을 어긴 당선자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학교 측과 ‘총학생회의 자격은 학교의 학칙으로 제한할 수 없다’는 총학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교내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러나 박 당선자의 사퇴로 양측의 논란은 일단락됐다.

  함께이화의 해산으로 당분간 총학생회 업무는 단과대학(단대) 대표단에 이월될 예정이다. 박 당선자는 사과문을 통해 “학생사회에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학생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단대 대표에게 사업을 이월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학생회실의 운영권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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