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대학보는 이화의 순간순간을 날카롭게 기록한다. 본지 기자는 사건이 발생한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발’로 뛰어 글과 사진으로 현장을 담아낸다. 올해는 1466호(2월 17일 자)를 시작으로 1488호(12월 1일 자)까지, 모두 23번의 발행을 끝마쳤다. 본지는 마지막 호인 1488호에서 이대학보가 한 해 동안 기록해온 2014년 이화를 타임라인 형식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1월 
본교 명목등록금 학부 0.6%인하, 대학원 2.5% 인상 (본지 1467호)
  올해 본교의 학부 명목 등록금이 0.6% 인하된 반면, 대학원 명목 등록금은 2.5% 인상됐다. 지난 1월29일 열린 6차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학교 측은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학부와 대학원 모두 2.5%를 올리려 했으나, 학생들의 재정적 어려움과 사회적 분위기를 이유로 학부 등록금만 0.6% 인하했다.

2월
대학원 총학생회, 등록금 인상 규탄 공동 성명서 발표 (본지 1467호)
  본교와 고려대 대학원 총학생회(총학)는 2월17일 본교 본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원 등록금 인상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교 대학원 총학 측은 대학원 등록금 인상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등록금 인상철회 ▲등심위의 학교 및 학생위원 동수구성을 요구했다.

3월
학점포기제도 폐지 공지 (본지 1470호)

  본교가 제도 시행 10년 만에 내년 학점포기제도 완전 폐지를 공지했다. 교무처 학적팀은 학생들의 혼란을 막고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2학기까지는 학점포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학점 포기는 내년 2월23일(월) 오후1시~25일(수) 자정까지 진행된다.

4월
모바일 학생증 도입 (본지 1472호)
  본교는 4월1일부터 스마트폰으로 학생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학생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모바일 학생증 도입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이화여자대학교 Home(이화홈)’을 통해  ▲도서관 좌석발급 ▲모바일 신원 확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총학생회 세월호 모금 논란 (본지 1474호)
  총학이 세월호 기부금 명의를 오기(誤記)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4월19일~21일 총학생회(총학)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모금액 900만9019원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기부자의 명칭을 총학생회장 개인으로 입금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총학은 4월29일 ‘세월호 모금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화여대 학생 일동’ 명의로 추가 입금하겠다고 하는 등 자구책을 꾀했지만 미흡한 대처로 학생의 비난을 받았다.

5월
김선욱 전 총장 공개 면담 개최 (본지 1478호)
  5월28일 김선욱 전 총장과 학생들이 ‘이화인 10대 요구안’에 대해 논의하는 ‘이화인․총장님과의 공개면담’이 열렸다. 본교 총학이 개최한 공개면담에서 이화인 10대 요구안 중 ▲장학금 확충 ▲등록금 인하 ▲분반 확충 및 강사의 질 보장 ▲공간 문제 해결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7월
제15대 최경희 총장 취임 (본지 1479호)
  지난 7월29일 본교 제14대 김선욱 총장 이임식 및 제15대 최경희 총장 취임식이 열렸다. 최 총장은 취임식에서 4년간 ‘혁신 이화(Innovative Ewha)’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이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월
총장과 교수의 열린 토론회 (본지 1479호)
  최 총장이 교수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을 주고받은 ‘총장과의 열린 토론’이 8월20일 개최됐다. 본교 교수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 서비스 개선 ▲교원평가제도 개선 ▲육아휴직 등 다양한 주제의 내용이 토론회에서 다뤄졌다.

9월
31년 만에 가을 대동제 열려 (본지 1481호)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5월 예정이었던 대동제가 가을로 연기돼 31년 만에 가을 대동제가 열렸다. ‘2014 컬러풀이화’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대동제는 9월17일~19일 3일간 초청 가수 공연, 먹거리 장터, 총·부총을 찾아라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0월
총장과의 공개면담 보류 (본지 1484호)
  10월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총장과의 공개 면담’이 잠정 보류됐다. 이날 보류된 공개 면담 대신 중앙운영위원회 등이 참여한 '이화인과의 토론'을 진행했다 총학은 9월 석인선 학생처장을 통해 받은 현금 100만원에 대해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며 반환했고 이에 학생처는 ‘격려금의 의미를 오인해 폄하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후 학교 측은 총학생회 선거와 기말고사 등의 일정으로 올해에는 공개 면담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총학은 공개 면담 성사를 위한 1만배 운동과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면담성사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정문 컨테이너 논란 (본지 1485호)
  지난 10월27일, 이화웰컴센터 앞 보행로 323㎡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정문 경비실 옆에 40대 남성이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이 남성은 본교 정문 부지(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44-2번지) 일부가 등기부등본상 자신의 소유로 명시돼 있다는 이유로 컨테이너를 세웠다.
  이에 본교는 2005년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06년 조합 사업부지 토지 등기 시 잔금을 지급해 완전한 소유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남성의 주장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본교는 추후 소송 등에 전력하겠다는 입장이다.
 
11월
3년 만에 경선으로 총학선거 실시 (본지 1485호, 본지 1487호)

  제47대 총학 선거가 2011년 이후 3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졌다. 함께 이화, Moving 이화 두 선거운동본부(선본)이 출마한 총학 선거는 11월18일~19일 재적인원 1만4716명 중 7981명이 참여해 약 54.2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 함께 이화 선본이 7974표 중 5766표(약 72.31%)를 얻어 당선됐다. 한편, 본교 학생처 측은 후보자의 성적이 학칙 기준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당선 선본의 정통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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