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라는 것, 그리고 후회하는 법
후회라는 것, 그리고 후회하는 법
  • 이수민(불문·13)
  • 승인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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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학기, 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 캠퍼스에는 과제와 시험 준비로 분주한 벗들이 가득하다. 봄이 오면 앞으로의 날에 대한 계획을 세우듯, 겨울이 오자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된다.

  학생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 거듭나기를 준비하는 우리는 상황에 따라 학점, 대외활동, 어학점수, 그리고 연애, 친구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계획을 갖는다. 목표를 완벽히 이루지 않은 이상,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꼭, 계획을 달성했느냐 뿐 아니라 과거에 ‘그때 좀더 잘할걸’,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같은 아쉬움이 몰려온다.

  며칠 전,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 제일 후회되는 것이 뭐야?’ 라는 질문에 나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후회’라고 생각하니 내 삶의 모든 부분이 후회에 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를 마시고 있는 그 상황만 해도‘아, 술 그만 마시려고 했는데’와 같은 사소한 후회에서 시작하여, 생각할수록 나의 지난 선택, 행동에 대한 후회가 떠올랐다. 그날 밤엔 찝찝하고 불편한 기분으로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후회스러운 일을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시 한 번 생각하니, 그 감정이 단순히 후회는 아닌 듯 했다. ‘후회의 기준이 무엇이지?’ 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을 때 하상욱 시인의 시 한편이 떠올랐다.
 
후회하고 있다는 건 실수로 끝났었던 것
미련이 남았다는 건 노력이 부족했던 것
 
  이 시를 통해 아쉬운 일은 후회와 미련으로 나눠짐을 알았다. 잘못과 실수는 후회가 되지만 부족했던 노력은 미련이 된다. 지난날을 돌아볼 땐 후회와 미련을 구별한다면, 앞으로 새로운 다짐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