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사각지대' 캠퍼스, 학교가 나설 문제
'안전 사각지대' 캠퍼스, 학교가 나설 문제
  • 이대학보
  • 승인 2014.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20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담양 펜션 화재, 장성 노인병원 화재, 환풍기 붕괴사고 등 올해에는 인명 피해를 수반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해였다. 비통한 참사를 겪은 후에야 국가 전체가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안전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본교 또한 얼마 전 학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대두됐다. 그러나 여전히 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미비한 수준이며, 특히 학교 차원에서의 안전 개선 노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본교 캠퍼스 내의 도로는 사유지로 구분되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러한 학내 도로에서의 안전은 학교 차원에서 관리하고 신경 쓰지 않는 이상 그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 것이다. 학내에서 과속을 하는 차량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역시 학교 차원에서 관리를 담당할 수밖에 없다. 본교의 도로가 경사가 많고 좁은데다 신호체계가 없이 횡단보도만 있기 때문에 안전 관리가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넓은 캠퍼스 전체에 배치된 안전 요원은 고작 10명에 불과하다. 이들 마저도 근무시간이 오후6시까지여서 이후가 되면 학생들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러한 위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대처는 미진하기만 하다. 기숙사 신축 공사 때문에 공사 차량이 오가는 상황을 고려해 안전 요원을 5명 증원하기는 했지만, 이 외에 부차적인 안전 개선 노력은 여전히 ‘계획’으로만 존재하고 있다. 학내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단순히 한 번의 공지사항으로만 학생들에게 주의를 줬을 뿐, 이외의 안전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

  안전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주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학생 개개인의 주의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먼저 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계획 속에만 존재하는 과속방지턱 설치, 보행로 확보 등의 방안을 구체화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신호등 설치 등의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가 꾸준히 안전 문제 개선 및 안전 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의 안전 의식 개선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에게 “노력하라”는 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하여 안전 문제를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