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여전히 "당선 선본 정통성 인정할 수 없어"

▲ 손솔 부후보(왼쪽)와 박유진 정후보 김혜선 기자 memober@ewhain.net

  3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제47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함께 이화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약 72.31%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함께 이화는 7974표 중 5766표를 얻어(집계 투표용지 수 기준), 1505표를 얻은 Moving 이화를 4261표 차이로 앞섰다. Moving 이화 선본은 18.87%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제47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박유진 정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많은 이화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 깊었으며 지지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솔 부후보는 “이화인을 믿고 공약을 세운 만큼, 이화인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총학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18일~19일 이뤄진 이번 선거는 재적인원 1만4716명 중 7981명이 참여해 약 54.23%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는 경선으로 치러진 2011년 제44대 총학 선거와 비교해 약 1.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Acting이화 선본과 이화인의 힘 선본의 경선이 치러진 제44대 총학 선거 투표율은 약 52.55%(재적인원 1만3779명 중 7241명 투표 참여)를 기록한 바 있다. 선거를 진행한 성희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3년 만에 경선이었던 만큼 이화인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며 “선거 홍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점이 투표율로 나타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개표는 함께 이화,  Moving 이화 두 선본의 정후보 및 부후보와 선거운동원 약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12명의 중앙선거관리위원들이 진행했다. 20일 오전12시30분부터 시작된 이번 개표는 같은 날 오전6시19분에 마감됐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모든 단과대학(단대)에서 함께 이화 선본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70% 이상 투표율을 기록한 단대는 음악대학(음대), 공과대학(공대)이었다. 음대, 공대는 각각 서명인 수 기준 약 73.22%(711명), 71.82%(831명)로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였다. 이들은 작년 제46대 총학 선거에서도 각각 77.26%, 71.5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50% 미만 투표율을 기록한 단대는 12개 단대 중 인문과학대학(인문대), 사회과학대학(사회대), 법과대학(법대)다. 이들은 각각 47.23%, 39.87%, 6.25%의 투표율을 보였다. 사회대와 법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투표율 50%를 달성하지 못했다.

  한편, 제47대 총학 선거와 함께 이화 선본 당선에 대해 본교 학생지원팀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지원팀은 “학생대표자들로 이루어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학칙이 정한 자격에 있어 결격 사실이 있음을 알고도 해당 선본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선거를 강행한 것은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며 “이번 총학 선거 자체는 물론 그에 따른 어떠한 결과에 대해서도 그 정통성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대 학생회 투표 모두 끝마쳐 … 사회대 가장 마지막까지 연장 투표 
  단대 학생회 투표는 21일 사회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18일~21일 진행된 단대대표 선거로 법대를 제외한 11개 단대 모두 차기 단대 학생회가 구성됐다. 자연과학대학(자연대), 음대, 사범대학(사범대)는 경선으로, 인문대, 사회대, 공대 등 8개 단대는 단선으로 진행됐다.

  자연대는 ‘새로고침’ 선본 우지수(물리·13), 이영선(화학·13) 공동후보가 ‘자연드림’ 선본을 152표 차로 제치고 약 60.64%(686표 중 416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음대는 ‘봄, 바람’ 선본 윤정혜(성악·12), 김윤지(작곡·12) 공동후보가 상대 선본인 ‘박카스’를 2표 차이로 제치고 약 49.22%(707표 중 348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사범대는 ‘늘품사범’ 선본 박예림(사교·13), 이소망(수교·13) 공동후보가 상대 선본 ‘PRISM’을 331표 차이로 제치고 약 62.60%의 지지율(1131표 중 708표)로 당선됐다.

  인문대 대표에는 ‘Zoom in문’ 선본 최혜빈(철학·13), 박정은(국문·13) 공동후보가 약 91.37%의 지지율(1182표 중 1080표)로 당선됐다. 공대 대표는 ‘eveN’ 선본 박지민(전자공·13), 김민지(건축·13) 공동후보가 약 92.17%의 지지율(830표 중 765표)로 당선됐다. 조형예술대학 대표에는 ‘Jogoby’ 선본 임예슬(공디·13), 김미환(서양화·13) 공동후보가 약 93.80%(951표 중 892표)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경영대학 대표는 ‘The BI's’ 선본 강아민(경영·13), 박세영(국제사무·13) 공동후보가 약 91.29%의 지지율(482표 중 440표)로 당선됐다. 건강과학대학 대표는 ‘begin again’ 선본 임재희(보건·12), 유예원(체육·12) 공동후보가 약 95.29%(510표 중 486표)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약학대학 대표는 ‘STEP UP’ 선본 차지현(약학·12), 허보람(약학·12) 공동후보가 약 95.17%(352표 중 335표)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스크랜튼대학(스크랜튼)의 경우 국제학부 대표에는 ‘TrustDIS’ 선본 최원정(국제·13) 회장, 임아영(국제·13) 부회장이 약 89.20%(213표 중 190표)의 지지율로, 스크랜튼학부 대표는 ‘스크나래’ 선본 김나은(경제·13) 회장, 조수현(화학·13) 부회장이 약 95.12%(82표 중 78표)로 당선됐다. 스크랜튼은 국제학부 회장, 스크랜튼학부 회장이 1년 간 함께 공동대표를 맡는다.  

  사회대는 투표율이 정족수에 미달돼 연장 투표를 진행하다가 가장 마지막(21일)으로 개표했다. 사회대 대표는 ‘BeeApple’ 선본 박고운(사회·13), 조진솔(정외·13) 공동후보가 약 91.28%의 지지율(1251표 중 1142표)로 당선됐다.

  당선된 인문대 Zoom in문 선본 최혜빈 공동대표는 “학생들의 행사해준 한 표 한 표에 감사하다”며 “학생의 성원과 기대에 부합하는 차기 인문대 학생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