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학생들에게 혼란을 일으켰던 보강기간 지정 운영 계획이 철회됐다. 교무처 교무팀은 14일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2학기 시행 예정이던 보강기간 지정 운영제도가 취소됐음을 알렸다.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학생들은 종강일인 12월19일(금)까지 본래대로 수업을 듣게 된다.

  교무처 교무팀은 보강일과 실제 수업요일간 차이에 따른 불편을 고려해 철회를 결정했다. 이전에 공지됐던 보강기간은 12월10일(수)~12월16일(화)로 추석연휴 및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에 해당하는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는 ‘공휴일에 해당하는 수업에 대해 보강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보강기간 시행계획 공지 후, 실제 수업 요일과 상이하게 지정된 보강일로 인해 강의 및 수강일정 수립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본교 교무처는 이를 수렴해 변경하기로 했다.

  실제로 교수와 학생들은 보강기간을 지정하고 취소하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조경숙 교수(환경공학과)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보강기간에 대해 공지했지만 학생들이 보강기간을 잘 이해하지 못해 혼선을 빚었다”고 했다. ㄱ(불문·13)씨는 “수업마다 교수님들도 보강기간 운영계획이 정확하지 않아 헷갈렸다”며 “보강기간에 대한 내용전달이 잘 안됐을 뿐 아니라 전공이나 교양 교수들이 보강기간에 대해 제각각으로 공지해 시험기간 변동이 컸다”고 말했다.

  교무팀은 “수업마다 보강기간 운영이 달라 혼란이 있었고 교수와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의견을 수렴해 폐지를 결정했다”며 “공휴일을 제외한 수업시수가 교육부의 정규수업시수인 15주차 이상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2015년부터는 보강기간 및 요일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담당교과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보강기간 지정을 취소한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문지혜(사회·12)씨는 “보강신청기간을 복잡하게 정했고 여러 번의 수정사항 때문에 더 혼란스러웠다”며 “시행 전에 폐지하게 돼서 큰 지장은 없지만 원래대로 시행됐다면 혼란을 야기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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