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길로 빠진 총학 선거, 바른 길을 찾는 유권자 되기를
샛길로 빠진 총학 선거, 바른 길을 찾는 유권자 되기를
  • 조형운(영문·13)
  • 승인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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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의 총학생회 경선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1년간 이화를 이끌어나갈 학생 대표를 뽑기 위해 두 후보의 공약과 정책 등을 비교하며 토론에 한창이다. 그런데 이런 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후보자들에 대한 ‘자질 논란’이었다. 한 선본의 정후보는 단대 대표 시절 학생회비 운영 관련 논란으로, 다른 한 선본의 정후보는 성적 자격 미달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출마한 두 후보가 모두 자질을 의심 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홍보하는 대신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에 바빠졌다.

  안타까운 것은, 후보자들의 자질 논란이 제대로 된 사실 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학생들 사이에서 가십처럼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회비 운영에서의 제도적 문제는 ‘횡령’으로, 성적 기준 미달의 문제는 후보 개인에 대한 비방으로 변질됐다. 무수히 떠도는 루머와 구설수에 피로해진 학생들은 더 이상 그것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됐고, 이는 결국 투표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 학생 대표가 없는 1년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더 이상 후보의 개인사에 집착하기보다 이들의 공약과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실만을 받아들이고 변질된 사실과 루머는 걸러낼 수 있을 정도의 관심이 필요하다.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수많은 곳에서 자신의 공약과 정책에 대해 홍보하고 있고 이들의 정책 방향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은 눈 닫고 귀 닫은 채 투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괜찮은 공약과 방향성을 가진 후보를 선택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