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본부 지리정보실 엄경수 실장이 연사로 나서 국제 기구 지원 전략을 주제로 특강 진행해

▲ 유엔(UN)본부 엄경수 지리정보실장 김가연 기자 ihappyplus@ewhain.net

  본교 교육대학원과 사범대학이 10월27일 오후5시~6시30분 교육관B동 B154호에서 진로 특강 ‘글로벌시대의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대화’를 진행했다. 사범대생 및 교육대학원생에게 교사직 외에도 다양한 직업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학생 약 50명이 참석한 이번 강연에서는 유엔(UN)본부 지리정보실 엄경수 실장이 연사로 나서 국제기구 지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엄 실장은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유엔에 대한 소개로 특강을 시작했다. 유엔은 ▲총회 ▲사무국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45년도에 시작된 유엔은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는 조직입니다. 지사 외 뉴욕에 위치한 본부에만 1만명이 근무 중인 큰 조직이죠.”

  엄 실장은 유엔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세계 공무원’에 비유했다. “유엔은 전세계 인류를 대상으로 일하는 단체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만나는 만큼 문화와 환경에 따른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제적 감각이 필수적이죠.”

  유엔의 입사전형은 경력 수준에 따라 6개로 나뉜다. 그 중 엄 실장은 ‘P-3전형’을 추천했다. P-3전형의 지원자격은 석사 학위 소지자이면서 대학원 과정과 실무경력을 합쳐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람이다. “유엔에서는 경력 5년이면 어느 정도 전문가로 인정하기 때문에 P-3전형으로 입사한 인재를 원하는 부서가 많아요. 저 역시 P-3전형을 통해 입사했어요.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경력을 2년 정도 쌓은 뒤 유엔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에 유리합니다.”

  엄 실장은 영어보다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했다. 유엔은 지진복구나 국경선 결정 등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유엔은 특정 분야에 대해 정확하게 일을 해낼 수 있는 전문가를 원해요. 유엔 입사는 경쟁률이 치열하지만 전문분야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유엔에서 진행하는 인턴십과 봉사 프로그램 경험은 국제기구 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유엔이 어떤 조직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턴과 봉사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유엔 직원으로 근무하는 사례가 많아요. 인턴의 경우 무급이지만 다양한 국적의 학생 약 200명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경제나 의학 등 약 150개 분야의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마지막으로 엄 실장은 인류애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특강을 마쳤다. “세계의 여러 문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 자들을 어떻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보길 바라요.”

  강연을 들은 김혜연(지교·10)씨는 “실제 롤모델을 뵙게 돼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평소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특강으로 지리교육 전공을 살려 국제기구로 진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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