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 열려

▲ 9월30일 오후2시~3시15분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국제교류처와 본교 사회복지학과 BK21 플러스 사업단이 주최한 애니스 D. 파커 미국 휴스턴 여성시장 초청 강연이 열렸다.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국제교류처와 본교 사회복지학과 BK21 플러스 사업단이 9월30일 오후2시~3시15분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미국 휴스턴(Houston) 여성 시장 애니스 대닛 파커(Annise  Danette Parker)  초청 강연을 열었다. 파커 시장은 2010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된 인물로 휴스턴 역사상 두 번째 여성시장이다.

  학생 약 70명이 참석한 이번 강연은 도시의 미래-21세기 공공서비스에 대한 파커 시장의 관점(Future of cities-Mayor Parker’s perspectives on public service in the 21st century)를 주제로 진행됐다. 국제교류처 측은 “세계의 영향력 있는 여성리더와 본교생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초청했다”고 말했다.

  파커 시장은 도시운영이 중요한 이유를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세계 50%의 사람들이 전체 땅의 2%인 도시에 살고 있어요. 직업, 교육, 여가, 참여, 타인과의 관계형성을 위해 도시로 모여드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입니다. 따라서 도시 자원을 활용하고 도시 간 관계를 재형성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국가 간 관계만큼 중요해진 셈이죠.”

  파커 시장은 실제 사람들의 생활을 담당하는 시(市) 정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두 명 이상의 사람만 모여도 결정을 내리기 위한 메카니즘이 필요합니다. 이 메카니즘이 바로 정부예요. 중앙 정부도 중요하지만 시 정부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깨끗한 물, 쓰레기 처리, 전력, 음식 등 기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도시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가치관을 실현하려면 그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능력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야 해요. 소통을 통해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거든요. 또 기업의 경쟁과 달리, 서로 경쟁하는 사이인 다른 도시 간에도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좋은 정책이 있다면 서로 알려주는 분위기가 중요하죠.”

  마지막으로 파커 시장은 정치와 경영에서의 여성 리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여성은 남성과 다른 사회성과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도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정치, 경영 리더 중 여성의 숫자가 현저히 부족하지만 도시 경영에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의 목소리도 더 많이 나와야 해요. 우리가 받은 교육과 능력을 세상과 공유할 책임이 있기에 여성 리더로서 정치와 경영 분야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강연을 들은 박소연(사과·14)씨는 “여성정치인이지만 여성뿐 아니라 시장으로서의 면모가 더 돋보여서 인상깊었다”며 “도시를 운영하는데 있어 한가지 정해진 답은 없다(That’s no one right answer)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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