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 1841명이 교정의 품을 떠난다. 이번 201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988명, 석사 770명, 박사 83명 등 1841명이 학위를 받는다.

  학위수여식은 29일 오전10시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혁 교무처장의 사회로 최경희 총장의 말씀, 학위수여, 이화브라스앙상블의 축주, 양명수 교목실장의 축도 순으로 구성됐다.

  최 총장은 학위수여식사를 통해 “여러분이 입학할 때 꿈꾸고 기대했던 것,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이화 안에서 배우며 성장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성적 판단력과 공감의 감수성을 균형있게 갖춘 여러분이 사회에 진출해 합리적이면서도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 불안과 혼란이 많은 세상의 난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교무처 학적팀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학사 졸업생 988명 중 조기졸업생은 46명, 최우등졸업생(누계 평점 4.0이상)은 37명, 우등 졸업생(누계 평점 3.75이상)은 108명이다.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는 단대별 최우수 졸업자를 선정하지 않고 가장 높은 학점을 기록한 학생 한 명을 최우수 졸업자로 선정한다. 이번 졸업식 최우수 졸업자는 이지수(경영·09)씨로 학점 4.3 만점에 4.27점을 받아 가장 높은 학점을 기록했다. 이 씨는 “최우수로 졸업을 하게 돼 기쁜 마음으로 학교를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본교 출신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제 역할을 다하는 이화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93년생 최연소 졸업생과 78년생 최고령 졸업생이 나란히 학사모를 썼다. 최고령 학부 졸업생은 78년생 조영미(수학·10)씨다. 최연소 학부 졸업생인 김소정(동양화·10)씨는 그림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 일반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검정고시를 치뤄 남들보다 2년 일찍 본교에 입학했다. 김 씨는 “본교 대학원 동양화과에 진학해 작가의 꿈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국에서 학사과정을 이수한 외국인 이화인도 이번 학위수여식에 참석한다. 몽골, 미얀마, 베트남, 일본, 중국, 캐나다 등 27명의 외국 학생이 졸업장을 받는다. 외국인 졸업생 중 멕시코 한인 이민자 4세대인 게레로 로드리게스 마르가리타 스밀라(Guerrero Rodriguez Margarita Smyrla, 경영·10)씨가 포함됐다. 스밀라씨는 “입학 당시에는 한국어와 영어가 능숙하지 않았는데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여러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실력이 크게 늘었다”며 “고국으로 돌아와 본교를 졸업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이화인임을 잊지 않고 사회에 빛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학사 졸업생 중 복수전공 취득자는 465명으로 졸업생의 약 47.06%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경영학과의 복수전공 학생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복수전공 취득자 중 경영학 복수전공 취득자는 약 19.78%(92명)였다. 이는 경영학 주전공 취득자 76명을 넘는 수치다. 그 뒤를 이은 복수전공 과목은 경제학, 심리학과 순으로 각각 79명, 44명이 이수했다.

  복수전공 중 연계전공 취득자는 104명이었다. 연계전공 중 가장 많은 학생이 이수한 전공은 미술사학(28명)이었다. 공통과학이 1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통과학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 학생이 반드시 복수전공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다.

  대학원에서는 석사 770명, 박사 83명이 교정을 나선다. 일반대학원은 석사 322명과 박사 80명을 배출했다. 일반대학원 석사학위수여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사회대로 65명이 졸업한다. 박사학위 수여자가 가장 많은 일반대학원은 사범대로 18명이 배출됐다.

  전문대학원 및 특수대학원에서는 석사 448명과 박사 3명(국제대학원 2명, 통역번역대학원 1명)이 졸업을 맞았다. 석사는 교육대학원 졸업생이 169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제대학원(54명), 경영전문대학원(47명), 디자인대학원(46명)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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