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일용직 청소원 아주머니들이 1만원 일당을 요구하며 3월 29일(금)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3월 7일(목) 제출된 청소원 아주머니들의 「임금인상요구안」을 학교측이 거부하고 9천원 일당을 3월 28일(목) 일방적으로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3월 29일(금)·29일(토) 양일에 걸쳐 실시된 협상에서도 학교측이 재정난을 근거로 강경한 입장을 취하자 청소원 아주머니들은 3월 30일(토) 파업강행여부에 대해 투표를 실시, 총 45명이 투표해 17명 반대 ·28명 찬성으로 파업을 계속할 것을 결의했다.

일용직 청소원 아주머니 모씨는 『학교측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5년 이하 근무한 사람의 경우, 기본급 22만 5천원에 상여금 7만 5천원까지 포함헤 도합 30만원으로 한달을 살아야 한다』며 『우리는 일용직이라 아파서 몇일 쉬기라도 하면 이 액수로는 도저히 한달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무처 차장 홍부길교수(경영학과) 는 『아주머니들의 어려운 형편은 알겠지만, 학생들의 등록금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학교살림을 꾸려나가야해 무턱대고 임금을 올릴 수 없다』며 『학교측은 아주머니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 국경일이 많이 있는 달이라도 25일 근무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겠으나 더이상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에 학교측에 제출된 요구안은 ▲일당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시간외수당과 휴일근무 수당을 통상임금의 1백 50%로 지급할 것▲상여금을 6백%로 인상할 것 등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청소원 아주머니들은 지난 89년 5월 학교측과 3차례에 걸친 협상끝에 연 3백% 상여금 지급을 합의했으며 90년에는 정식직원으로 임명해 줄 것을 구두로 약속받았다.

그러나 90년 학교측은 임금은 6천 4백원에서 7천 4백원으로 인상했으나 89년 구두로 약속했던 정식직원 임명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며 현재까지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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