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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미허가 홍보물 약 50%에 육박해
2014년 06월 02일 (월) 박진아 기자 jina3232@ewhain.net
   
 
  ▲ ECC 11번 출구 앞 외부게시판에는 '미승인 게시물 부착 불가', '게시판에 1매 이상 게시 불가' 등의 경고가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가연 기자 ihappyplus@ewhain.net  
 
   
 
  ▲ 음악관 1층 게시판이 연주회 포스터 등으로 빈 공간 없이 빼곡하다. 김가연 기자 ihappyplus@ewhain.net  
 

 

 5월28일 오후5시 경. 이화·신세계관 1층 게시판에는 게시물 약 50개가 뒤엉켜 붙어있었다. 한 게시물 위에 포스터가 겹겹이 덧붙여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기한이 지난 게시물도 눈에 띄었다. 경영대학(경영대) 행정실 관계자는 “게시 승인 도장을 받지 않았거나 기한이 지난 게시물을 1주일에 2번씩 꾸준히 떼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본교 내부 및 야외 게시판이 규정을 어긴 채 제멋대로 붙어있는 게시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홍보물을 게시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게시판이 지저분해질 뿐만 아니라 홍보물을 붙인 교·내외 단체들의 홍보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본교에서 안내하는 ‘학생의 교·내외 활동 및 게시물 부착 안내’ 규정에 따르면 건물 내·외부 게시판에 홍보물을 붙이기 위해서는 해당 게시판을 관리하는 부서의 승인 도장을 받아야 한다. 생활환경대학관, 학생문화관, ECC와 야외 게시판은 학생활동 홍보물의 경우 학생처 학생지원팀이, 교내·외 기관 홍보물은 총무처 총무팀이 관리한다. 각 단대 건물은 해당 단대 행정실이 담당한다. 이때 승인받을 수 있는 홍보물의 규격은 가로 90㎝ 세로 120㎝ 내외, 게시 기한은 최대 2주로 정해져 있다. 게시판의 수, 학생들의 이용률 등 건물의 특성에 따라 승인받을 수 있는 홍보물의 개수는 최소 2장에서 최대 20장까지다. 수량이 정해져 있는 이유는 게시물을 붙일 수 있는 공간이 한정돼 있어 최대한 많은 교내·외 단체가 게시판을 사용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게시물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드러났다. 본지가 5월26일~5월29일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건물 16곳과 ECC 11번 출구 앞, 중앙도서관 지하 1층 출입구 앞에 위치한 외부 게시판 2곳을 조사한 결과 도장을 받지 않은 포스터의 비율은 약 47.85%(2278개 중 1090개)였다.

 건물별 미승인 게시물 비율은 외부게시판 80.49%(41개 중 33개)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음악관 78.66%(314개 중 247개) ▲학문관 69.94%(316개 중 221개) ▲국제교육관 62.50%(80개 중 50개) ▲아산공학관 및 신공학관 60%(25개 중 15개) ▲이화·포스코관(포관) 51.06%(188개 중 96개) ▲신세계관 48.89%(90개 중 44개) ▲조형예술관 40.84%(191개 중 78개) ▲생활환경대학관 39.13%(46개 중 18개) ▲체육관 33.08%(133개 중 44개) ▲학관 32.35%(306개 중 99개) ▲법학관 29.27%(41개 중 12개) ▲ECC 28.84%(267개 중 77개) ▲교육관 26.15%(130개 중 34개) ▲종합과학관 22.78%(79개 중 18개) ▲약학관 14.29%(21개 중 3개) ▲헬렌관 10%(10개 중 1개)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다량의 미승인 게시물로 인해 규정대로 부착된 포스터의 홍보 효과가 떨어지고, 미관을 해치고 있다. 5월28일 ECC 11번 출구 앞 야외 게시판에는 승인을 받지 않은 외부업체 게시물 9개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도장을 받지 않고 질서없이 부착된 포스터들은 기한이 지나지 않은 게시물 위에 붙어 홍보 효과를 떨어뜨린다. A동아리 회원 ㄱ씨는 “도장을 받고 포관 게시판에 홍보 포스터를 붙이면 이내 도장을 받지 않은 다른 포스터가 위에 덧붙여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타 단대보다 연주회 포스터 등이 많아 게시판이 혼잡한 음악대학(음대)는 승인받을 수 있는 홍보물 수를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한 단체당 3장으로 정해놓았다. 음대 행정실 관계자는 “연주회 등 공연이 많은 음대 특성상 승인해 줄 수 있는 홍보물 수를 최소한으로 제한해 놓아야 한정된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무팀을 비롯해 단대 행정실은 많은 단체가 게시판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규정에 어긋나는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총무팀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았거나 게시 기한이 지난 게시물을 발견 즉시 떼어내 많은 학생들이 게시판을 사용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도움=박지원 기자 jiwon5686@ewhain.net
노하람 기자 superminyeo@ewhain.net
공나은 기자 kne951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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