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9일 학생처-동아리인 만나 자치공간 확대, 냉난방 문제 등 12개 요구안 논의

 

동아리 연합회와 학생처 간 협의회를 통해 ▲학문관 6층 창고시설 활용 ▲사물함 설치 ▲공연동아리 방음 설비 시범 설치 등 9개 사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5월19일 오후6시30분 학생문화관(학문관) 다목적실에서 학생처와 동연의 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신하윤 학생처장, 부처장 등 학생처 인사 7명과 동연 이사랑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와 중앙동아리 분과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동아리 지원금 ▲자치공간 ▲냉·난방 ▲방음 시설 등 12대 요구안에 대해 논의했다. 12대 요구안은 제31대 동연 ‘어울림’이 4월에 진행된 동아리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수립했다.

 가장 중점이 된 동아리 지원금 문제는 일괄 증액과 교비지원이라는 두 가지 해결책 사이에서 의견이 맞부딪혔다. 동아리 지원금은 각 동아리 대표에게 장학금 형태로 학기당 25만 원씩 지급된다. 반면 교비지원은 개별 중앙동아리가 필요에 따라 학생처에 사전 신청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선별적 지원금이다.
  동연과 중앙동아리 분과장 측은 동아리 지원금 액수가 물가 상승률, 동아리 활동 성과 등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증액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생처는 본교 동아리 지원금 규모가 타 대학에 비해 낮지 않고 동아리마다 인원과 활동규모가 다르므로 활동이 활발한 동아리들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신 학생처장은 “동아리 지원금의 증액보다는 교비지원을 계속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며 “동아리인들이 다양한 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교비지원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처는 물품 보관 공간이 부족하다는 동연의 불만에 학문관 6층을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가(假)건물 형태로 운영 중인 학문관 6층 전체는 안전상의 이유로 특정 시설, 단체의 상주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창고형태로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동연 측과 위치를 상의해 기존에 있던 학문관 4, 5층의 작은 사물함(가로: 약 30cm, 세로: 약 34cm) 대신 더 큰 사물함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학생지원팀 정수현 직원은 “앞으로 동연과 논의가 필요하지만, 학기별로 창고 개방 날짜를 정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리에서 자주 불만을 제기했던 소음 문제 등도 해결의 실마리가 도출됐다. 이날 협의회에서 양측은 공연동아리 5개를 정해 동아리방 문틀에 방음 패킹을 시범적으로 설치하여 효과가 있는 경우 확대하기로 논의했다. 소음방지 고무 패킹은 문 사이 틈에 고무를 대 소리가 덜 새어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치공간 부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렸다. 현재 중앙 동아리 5개가 동아리방이 없이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연분과 동아리에서도 지속해서 연습실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동연 이 회장은 “학문관은 학생 자치 공간이 중심이 되는 만큼 중앙동아리에 우선으로 건물 이용 권한을 줘야 한다”며 “학생상담센터, 신한은행 등을 다른 건물로 이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처 관계자는 “학생활동 공간 확충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으나 학생문화관에서 학생들의 편의와 지원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학생상담센터 등의 학교 기관을 이전하라는 요구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협의회 등 대화의 장을 마련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6월 초에 2차 협의회를 열어 이번에 결정된 사안들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 학생처장은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동아리와 학생처 간 소통의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