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27일 총무팀이 주관한 소방안전훈련에 참가한 이화인들이 학생문화관 앞에서 소화기를 직접 다뤄보며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이도은 기자 doniworld@ewhain.net

 

 본교를 포함한 서울시내 대학가가 본격적으로 재난발생 안전관리에 나섰다. 세월호 침몰사고, 지하철 2호선 충돌사고,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 등 최근 약 두 달 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면서 관공서와 회사, 학교 등은 대대적인 안전교육에 나선 것이다.

 대학교에서도 재난발생 대피훈련을 단순히 이론교육에서 실습교육으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학생, 경비원, 미화원 등을 대상으로 한 재난발생 대피훈련 교육은 재난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할 수 있는 실전 훈련으로 이뤄졌다.

 본교 총무처 총무팀은 학생, 경비원, 미화원을 대상으로 5월27일~5월29일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한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했다. 5월26일에는 본교 기숙사 한우리집에서 화재발생시 행동요령을 교육하며 실제 대피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본교에서 진행한 이번 소방안전교육의 경우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위기상황 발생 시 대피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총무처 총무팀이 추가로 실시한 특별 교육이다. 기존에는 매년 1학기에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재난안전대응훈련과 연계해 교육을 진행했고, 2학기에는 자체적으로 본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1학기에도 소방안전 교육을 추가로 개설한 것이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총무처 총무팀의 소방안전훈련에서는 ‘화재위험과 안전대책’이라는 강의내용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특강은 학부생과 대학원생 약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화재보험협회 교육홍보팀 김인태 팀장이 연사로 나섰다. 김 연사는 화재가 났을 시에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비상구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은 위로 번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낮은 자세로 이동해야 하며, 건물에서 화재가 나면 화재가 나는 곳 아래쪽으로 대피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론교육 이후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직접 실습하기도 했다. 소화기를 사용할 때는 불 근처에서 안전핀을 제거한 뒤 호스를 움켜쥐어야 한다. 안전핀은 소화기 손잡이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제거해야 한다. 방사는 호스를 움켜쥐고 손잡이를 누르면 된다. 이날 소방안전교육에 참여해 소화기 실습을 해본 김유진(불문·13)씨는 “실제로 소화기를 사용해보니 어려웠다”며 “이론 설명만 들을 때와 달리 소화기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야 화재 발생 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비원과 미화원을 대상으로 하는 소방안전교육도 있었다. 총무팀은 5월28일~5월29일 양일에 거쳐 각각 경비원과 미화원을 대상으로 하는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강연에는 본교에 근무하는 경비원은 75명, 미화원은 195명이 참석했다. 강연은 총무팀이 화재안전교육을 직접 진행했다. 교육에 참가한 미화원 김명수씨는 “최근 화재 사고가 많이 발생했는데 소방교육을 받으니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유용할 것 같다”며 “교내 비상구 위치와 알고 소화기 사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총무처 총무팀은 “학교는 교내 구성원 개개인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떤 재난사고가 발생하더라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화인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총무처 총무팀은 재난사고에 관한 행동매뉴얼을 통해 안전사고에 관해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들은 기숙사 건물을 대상으로 재난발생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본교 한우리집 기숙사는 기숙사 사생을 대상으로 5월26일 오후3시 화재발생 행동요령 교육과 소화기 사용법 실습을 진행했다. 이후 오후11시 비상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훈련은 화재 상황이 일어난 것을 가상으로 비상 경보기가 울리면 한우리집 기숙사에 있던 사생들이 긴급히 법학관으로 대피하는 가상훈련이었다.

 서울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에서 가상으로 기숙사 화재상황을 연출한 후 학생들이 대피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서울대는 5월9일 관악소방서와 연계해 서울대 기숙사 관악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대피훈련은 화재상황을 가정한 뒤 비상벨이 울리면 학생들이 대피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경희대도 5월8일, 5월21일 두 차례에 걸쳐 화재상황을 가정하고 안전하게 대피하는 방법과 응급조치 방법을 교육했다. 경희대 관리팀 노승헌 관리팀장은 “이론보다는 실제로 대피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아 연막탄을 사용해 화재상황처럼 만들었다”며 “실제도 대피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긴급한 상황에 도움 되는 만큼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5월29일 안전관리대피훈련을 실시한 한양대도 정기적으로 건물별로 비상시 대피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 관재팀 이종원 과장은 “학생들은 학교 실험실 등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상하고 대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은 지속적인 관심으로 화재예방을 실천하고, 화재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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