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에 대한 이해로 취업을 향해 ‘줌 인(Zoom in)’ 하라
업종에 대한 이해로 취업을 향해 ‘줌 인(Zoom in)’ 하라
  • 양한주 기자
  • 승인 2014.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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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멘토] <10> 이베이(ebay) 코리아 통합사업2본부 김소정 상무
▲ 이베이(ebay) 코리아 통합사업2본부 김소정 상무 홍숙영 기자 jikkal@ewhain.net

 

<편집자주>취업의 난에서 길을 잃은 후배를 위해 ‘길잡이’를 자처한 선배들이 있다. 경력개발센터 ‘온라인 멘토링’의 제1기 온라인 멘토단.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사회에 먼저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학생에게 취업, 진로 등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본지는 이번 학기 열 번의 연재를 통해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멘토가 전하는 취업과 사회생활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그 마지막 주인공은 ‘여성’에게 드리워진 유리천장을 뚫고 이베이(ebay) 코리아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된 이베이 코리아 통합사업2본부의 김소정 상무다.

 작년 사회생활 20년차를 맞은 이베이(ebay) 코리아 통합사업2본부 김소정(중문·94년졸) 상무. 그는 오랜 사회생활의 노하우와 회사 임원으로서의 통찰력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취업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은 것은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김 상무는 취업을 할 때 자신이 경쟁자보다 돋보일 수 있는 강점을 하나 이상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이베이 코리아의 입사 과정에서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임원이다.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이어지는 수백 명의 면접 중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지원자를 주목한다. 이에 그는 최대한 빨리 관심 있는 업종을 정해 그에 맞춰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한 지원자는 이베이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종에 관심이 많아 어렸을 때부터 직접 옥션(auction)과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를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했어요. 면접에서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이러한 지원자가 하는 대답과 4학년 때 취업을 위해 급하게 해당 업종에 대해 공부한 지원자의 대답은 그 깊이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죠.”

 그가 일하고 있는 이베이 코리아는 미국의 이베이를 모기업으로 하는 외국계 기업으로,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전자결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줌 아웃(zoom out)’과 ‘줌 인(zoom in)’을 기억하세요. ‘줌 아웃’은 좀 더 넓은 시야로 업종을 파악하라는 뜻이에요. 아마존, 타오바오 등 세계적인 규모의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용해보고 PC, 모바일, 태블릿 등의 플랫폼을 정확히 이해하세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줌 인’하면 전자상거래가 무엇인지,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일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죠.”

 김 상무는 이베이 코리아의 첫 여성 임원이다. 그는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와 사람에 대한 통찰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사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세우거나 혁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과감하게 변화시키는 등 회사를 개선하는 업무를 할 때는 회사 구조와 업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그는 무엇보다 임원으로서 우선시해야 할 것은 회사의 직원들을 잘 살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원의 자리가 중요한 것은 큰 그림을 보고 회사의 업무를 살피면서도 동시에 직원 개개인의 상황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직원의 성격과 역량 등 ‘한 사람’을 정확히 파악하는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는 회사생활을 할 때 ‘태도’와 ‘네트워크’에 신경 쓰라고 조언했다. 사소한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회사 동료와의 대인관계다. 그는 처음 입사했을 때 잡일을 하거나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에 너무 방어적인 태도를 갖지 말고 좀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질 것을 권했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면 중요한 일보다 소위 말하는 ‘잡일’을 더 많이 할 가능성이 높죠. 이 때 사소한 일이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신뢰를 하고 중요한 일을 맡긴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회사 동료들에게 좀 더 개방적인 태도로 다가가는 것이 좋아요. 회사는 조직생활이기 때문에 일(work)을 잘하는 것만큼 네트워크(network)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는 언젠가 후배들과 같은 고민을 했던 선배로서, 이제는 후배들을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빛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누군가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저 스스로가 성장하기 위한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 저의 경험을 나누는 삶을 살고 싶어요. 이화의 선배이자 사회의 선배로서, 후배들이 조금 아프더라도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돌직구’를 던지는 멘토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