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CEO왕중완전' 아이디어부문 대상 수상 팀 인터뷰

▲ 3월27일 '캠퍼스CEO왕중왕전' 아이디어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본교생 창업 팀 '라온제나' 팀원 이은서씨(왼쪽), 정소임씨 김가연 기자 ihappyplus@ewhain.net
▲ 화장에 필요한 모든 제품이 담긴 '매직키트' 제공=라온제나

 

  등교 전 화장대 앞에 선 여대생은 화장을 할지 말지 수백 번 고민한다. 화장을 하기는 번거롭고 화장품 파우치를 하루 종일 들고 다니기에는 무겁기 때문이다. 본교생으로 구성된 창업 팀 ‘라온제나’가 제안한 매직키트(Magikit)는 여대생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이러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라온제나는 3월27일 서울특별시(서울시) 주최로 열린 ‘캠퍼스CEO왕중왕전’의 아이디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이다. 캠퍼스CEO왕중왕전은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캠퍼스CEO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수업을 수강한 대학 학생들이 사업 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회다. 대회는 아이디어부문과 사업화 부문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올해 아이디어부문에는 10개 대학이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라온제나의 팀원 이은서(철학·09)씨, 서현주(의류·10)씨, 정소임(소비자·12)씨, 정지영(간호·12)씨는 화장에 필요한 모든 제품이 담긴 ‘매직키트’를 제안했다. ‘기쁜 우리’라는 뜻의 순우리말인 팀명 ‘라온제나’처럼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는 이은서 씨와 정소임 씨를 만나 그들의 제품개발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이 제안한 ‘매직키트’는 제품 하나만으로 메이크업을 마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형태의 화장품 세트다. 스틱 형태인 이 제품에는 BB크림부터 아이라이너, 립글로즈 등 화장 한 번에 필요한 화장품이 담겨있다. 이들은 민낯으로 외출했으나 급하게 화장해야할 일이 생길 때 이 제품만 있으면 색조화장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키트를 구성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여대생이라면 공유하는 경험에서 시작됐다. 매일 갖고 다니기에는 무거운 화장품 파우치와 민낯으로 외출했지만 급하게 색조화장이 필요해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그 예이다.
 “갑자기 화장을 해야 하는 상황에 닥쳤는데 화장품 파우치도 없을 때 이렇다 할 방법이 없어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어요. 예를 들어 아침에 늦게 일어나거나 너무 피곤해서 화장을 하지 않고 학교에 왔는데 친구와 놀러가거나 남자친구가 만나자고 할 때가 있잖아요. 비위생적이지만 어쩔 수 없이 학교 앞 화장품 가게에서 점원의 눈치를 보며 테스터로 화장을 하곤 했죠. 이러한 불편함을 떠올리며 일회성 화장에 사용하기 편한 매직키트를 개발했어요.”(이은서)

  라온제나는 아이디어 단계였던 ‘매직키트’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남구청에서 창업하는 청년에게 지원을 해주는 ‘강남청년창업1000’에 선정되면서 사업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키트에 담기는 화장품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대부분을 생산하는 제작회사에서 직접 공급받을 예정이며 완제품은 본교에서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1회용 화장품은 질이 낮다는 통념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실제 시중 화장품 브랜드에 납품하는 회사에서 직접 공급받는 방법을 선택했죠. 완제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본교 생활협동조합에서 판매할거예요. 그 이후 점차적으로 편의점 등으로 판매처를 넓혀가려 하죠.”(정소임)

  이들은 창업에 관심은 있지만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창업관련 수업을 먼저 들어볼 것’을 조언했다. 수업을 수강하며 최소한 창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을 들으면서 창업에 관한 내용 및 지식을 배우다보면 갖고 있던 관심에서 나아가 나의 적성이 창업에 적합한지를 알 수 있어요. 그 이후에도 교수님께서 창업에 관한 지속적인 피드백과 지도를 해주시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창업에 대한 용기가 서서히 생기죠.”(정소임)

  라온제나는 2일 강남구에서 지원한 강남청년창업센터에 입주했다. 지원금이 생겨 사업화 진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거라며 웃어보인 이들은 설렌 표정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우선 1차 목표인 매직키트 제작, 유통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싶어요. 이 목표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소비자가 직접 구성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만들 계획이에요.”(이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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