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작
변화의 시작
  • 정연경 교수(문헌정보학과)
  • 승인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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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이화를 원한다면 시작은 나부터

 

 새로운 총장을 선출할 때마다 이화의 앞날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화는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하는 걸까요? 1886년 단 한 명으로 시작된 이화인이 수십만, 수백만의 이화 공동체가 되어 세계 속에 퍼져나가기 위해서 이화는 무엇을 추구해야할까요?

 무엇보다도 첫째, 이화는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화의 명성은 이화의 교수, 교직원, 학생, 동창 모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에서 올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화를 세계 각지의 우수 인재가 몰려드는 지식생산의 허브가 되게 할 것입니다. 우수 학생과 우수 교수의 확보,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최고의 연구 및 교육성과 창출’이라는 선순환 고리를 마련하고 지식창조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이화가 제공해 주어야만 하겠습니다.

 둘째, 이화는 삶의 지혜가 샘솟는 곳, 슬기로운 삶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지혜로운 사람을 키워내는 원천이 되어야합니다. 혼자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나누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포용의 리더십과 각자의 소명을 다하는 책무를 세상에 깨우쳐주어야합니다. 그래서 배꽃처럼 맑고 깨끗한 이화의 빛과 향기가 진정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되어야겠습니다.

 셋째, 이화는 갈등과 분열을 화합과 이해로 치유하고 미래의 희망을 그리는 곳, 힘들고 지칠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구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게이트웨이가 되고 많은 이들이 이화를 찾고 거쳐 나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넷째, 이화는 꿈을 향한 열정과 믿음을 키우고 성취의 기쁨을 세상과 나누는 역동적인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이화인의 자신감이 늘 느껴지는 곳, 꿈을 이루기 위해 뜨거운 땀방울이 흐르는 곳,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것들을 하나, 둘씩 이루어지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화의 구성원 모두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이화인들이 최고를 향한 비상(飛上)을 그리며 새 총장이 새로운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해 봅니다. 하지만 이화가 정말 새롭게 바뀌기를 바란다면, 지금 이 순간 내가 바뀌어야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화다운 것은 바로 나에게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변화는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투자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기에 위기만큼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변혁을 시작할 때이며 여러분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어려운 상황이나 환경이 모두 불리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잘 참고 다스린다면, 우리를 훨씬 더 건강하게 해주는 힘과 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 순간 들이닥치는 변화와 치열한 경쟁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역량 강화로 미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만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이화의 주인이고 희망입니다. 이화가 바뀌기를 바란다면, 지금 이 순간 내가 바뀌어야 합니다. 이화가 변화하는 시작, 새로운 시대의 이화는 바로 나에게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 세계가 인정하는 명문 사학, 지혜로운 삶의 발전소, 미래의 화합과 희망, 꿈을 달성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열린 지식 공동체로 이화가 재도약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 새로움을 선택하고 거듭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