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에 동참하는 의미로 올해 본교 대동제는 2학기로 미뤄졌다. 본교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4월27일 열린 22차 비상중운위에서 21일(수)~23일(금)로 예정됐던 대동제를 2학기로 연기할 것을 최종확정했다.  총학생회(총학)는 연기된 대동제 일정을 6일(화) 24차 중운위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동제 연기 안은 단과대 대표 과반수의 동의로 결정됐다. 4월22일 21차 중운위(11개 단대 중 9개 단대 대표 참석)에서 건강과학대학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가 대동제 연기에 찬성했다. 건강과학대학 대표는 대동제 연기라는 중운위의 의견이 학생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기권했다. 이후 중앙동아리와 자치단위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진행한 22차 비상중운위(11개 단대 중 7개 단대 대표 참석)에서 사범대를 제외한 단대 대표의 찬성으로 축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사범대 대표는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야 한다는 이유로 안건에 반대했다. 성희연 총학생회장은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을 담아 대동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화인들도 대동제 연기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김민회(경제·13)씨는 “아직 세월호 참사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사회 분위기 상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jiwon568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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