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가지고 하늘을 보길
여유를 가지고 하늘을 보길
  • 정소영(초교·13)
  • 승인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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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떤 수업이든 수업이 끝나기 전 학생들은 시험에 관해 질문한다. 문제 유형이 무엇인지, 난이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한다. 학생들의 질문이 늘어날수록 시험이 가까워지는 게 느껴진다.

  며칠 전 필자의 전공 수업시간이 끝나고 교수님이 질문이 있느냐고 묻자 어김없이 시험관련 질문이 등장했다. 그러자 교수님이 웃으시며 질문하셨다. 여러분은 하늘을 보시며 사시냐고. 대학생활의 전부가 시험과 과제는 아니라고. 가장 젊고 예쁜 지금의 삶을 누리라고. 학생들은 교수님의 말씀에 공부를 미루는 핑계로 둘러대기 좋은 말이라며 웃었다.

  중간고사 시험기간은 언제나 꽃이 피는 봄이고, 올 봄은 이상고온으로 유독 빨리 와 빠르게 지나간다. 뉴스 일기예보에서는 꽃이 곧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처럼 유독 빨리 꽃이 진다는 올 봄, 여유를 가지고 새 학기를 보내고 있었는지 돌이켜보았다. 돌이켜보니 필자는 꽃피는 봄에 가방을 메고 바쁘게 길을 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벚꽃 앞에서 사진을 찍는 여유도 갖지 않았다.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처럼 대학 시절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젊고 빛나는 모든 이화의 학생들이 여유를 갖기를 소망한다. 학교 벚꽃 앞에서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지금 누리고 하루에 한번은 하늘을 봐야겠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하늘은 본 게 언제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