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강의 비법으로 학생들을 매료시킨 교수들이 있다. 본교는 강의 우수교원은 매 학기 선발되며 교무처장, 교무부처장 등으로 구성된 ‘우수교원 포상위원회’가 ▲매 학기 강의평가 점수 ▲담당 강좌 수 ▲수강인원 ▲과목별 특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본지는 지난주에 이어 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교수 진행했다. 각 교수가 꼽은 자신만의 강의 비법을 1위부터 3위까지 순서대로 알아보고 그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수강평도 들어봤다. 박성민(전자공학과) 교수는 병환으로 부득이하게 인터뷰에 응할 수 없었다.


<조혜정(경영학과) - 마케팅 관리, 소비자 행동분석>

1위. 스스로 생각하고 참여하는 수업
학생이 수업 주체가 되어 참여할 것을 강조해요. 대학은 지식의 전달만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하죠. 학생들에게 단순히 수업을 듣지만 말고 계속 생각하라고 하는 편이에요.

2위. 서로에게서 배우기
강의 첫날 학생들에게 ‘앞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울 거다’고 말해요. 학생들끼리는 서로서로 자신들의 의견을 공유하며 시야를 넓히고 저는 그 모습을 보며 학생들이 어떤 관점을 가졌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3위. 다양한 동영상 자료와 예시의 활용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이해를 돕는 동영상 자료를 활용해요. 소비자 심리, 행동과 관련된 이론이 적용된 광고물 등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죠.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이론이나 연구를 동영상 자료로 설명하면 학생들이 수업을 더 쉽고 재미있게 느끼게 되더라고요.

-수강평
교재 외 자료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세요. 영상자료를 많이 보여주셔서 수업 자체가 재밌어요. 덕분에 시험 공부할 때도 즐겁게 했습니다. 최지현(경영․12)

<Jean Bouffard(화학·나노과학과) - 유기화학 I, 유기특강 I>

1위 실패할 기회 제공
학생들은 실패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세 번의 시험 중 마지막 시험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은 앞의 두 시험 성적이 아닌 마지막 시험만으로 성적평가를 해요. 전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다시 회복할 기회를 주는 거죠.

2위 흥미 위주의 전달 방식
수업에서 분자의 이동 등의 어려운 내용을 다룰 때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와요. 아침 수업에서 학생들이 피곤해할 때는 분자의 진동을 몸으로 직접 따라 하기도 하죠. 우스꽝스럽지만 학생들이 내용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어요.

3위 화학과 사회적 이슈 연결하기
 수업내용을 교과서에만 국한하지 않아요. 신문 기사에서 어떤 화학제품을 다루는지, 왜 뉴스에서 그 제품을 다루는지 학생들과 이야기해요. 작년에는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 사건을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프로포폴이 어떤 형태인지, 신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을 다뤘죠.

-수강평
수업에 뒤처지는 학생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상담을 하러 오라고 말씀하셨어요. 정기적인 학생상담시간 말고도 언제나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내주셨죠. 덕분에 학생들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유지민(심리·10)


<임규연(교육공학과) - 교육조사방법론, 미디어리터러시, 교직적성·인성검사Ⅰ>

1위 세 번에 걸친 꼼꼼한 피드백
팀 프로젝트를 학생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하면 다들 혼란스러워해요. 그래서 저는 팀 프로젝트의 시작과 중간, 끝 세 번에 걸쳐 모든 조를 만나요.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 조언도 하면서 피드백을 해주죠.

2위 학생들과 함께 수업 계획서 여러 번 짚기 
수업에 관한 내용이 정리된 수업계획서를 2~3주에 한 번씩 학생들과 함께 정리해요. 그러면서 내용을 못 따라가는 학생이 없는지 확인도 하면서 진도를 함께 조율해요. 학생들이 과제를 놓치지 않게 한 번 더 말해주고, 과제가 수업의 내용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도 함께 이야기하죠.

3위 실습을 통한 이론 적용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것을 실습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죠. 예를 들어 수업 설계 이론을 배운 뒤에 실제 이론을 적용해 각자 수업 설계를 해봄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거예요.

-수강평
교수님은 팀 프로젝트를 할 때도 면담 시간을 여러 개 알려주셔서 쉽게 물어볼 수 있게 해주시고 피드백도 많이 주시죠. 성적 확정 나기 전에도 성적에 이의 제기할 시간을 주셔서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수긍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강민경(교공·12)


<이윤실(약학과) - 천연물약품학>

1위. 한 내용을 세 번 반복적으로
강의 시작 후 5분은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되짚는 시간이에요. 그리고 강의가 끝나기 전에는 그 날 배운 내용을 다시 한 번 요약해주죠. 이렇게 반복해서 전달하면 학생들은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돼요.

2위. 미리 강의 내용 세 번 공부해가기
수업 일주일 전, 하루 전, 수업 시간 직전에 강의 내용에 대해 미리 공부하죠. 세 번에 걸쳐 준비하면서 제 머릿속에 강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짜지니 더 완성도 높은 강의가 되는 것 같아요.

3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예시 전달
한국원자력의학원(의학원)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에 본교 교수로 왔어요. 의학원에서 주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하는 약물 개발을 했어요. 강의 내용과 관련된 의학원에서의 실질적인 경험을 전달해주면 학생들이 집중해요.

-수강평-
수업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요약정리 해주신 덕분에 수업 내용이 잘 이해됐어요. 천연물에서 분리된 성분들의 약효 및 구조를 배우고 이를 응용한 신약 개발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던 유용한 수업이었어요. 이수연(약학·10)

김모경 기자 mkk12244@, 조은아 기자 bel1211@, 노하람 기자 superminyeo@, 공나은 기자 kne9516@, 박지원 기자 jiwon5686@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